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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의 불찰로 인해 독갤 유저분들께 누를 끼쳤던 점 죄송합니다.
또한 지나간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점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글을 쓴 이유는 개념글의 특성으로 인해, 제 글에 얽힌 오해를 공개적으로 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그 글의 내막을 모르셨던 분들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글에서 자주 비판하시는 부분이 인문학 전반을 비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문학,역사,예술등을 위시한 '인문학'도서들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겉핥기하는 '인스턴트 도서'들을 저격하여 글을 썼음을 밝힙니다.
'인스턴트 도서'들을 인문학도서로 뭉퉁그려 표현한 이유는, 그들이 인문학을 표방했기에 그들의 표현을 따르고자 했습니다.
물론 더욱 명확하게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점은 저의 실수이고, 이 부분은 반성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도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글을 수정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개념글에 올라간 직후에 한지라, 반영되지 읺은 채로 실베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많이 비판하시는 부분이 독서에 관한 특정관점의 강요, 즉 스노비즘입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인스턴트 도서'에 대한 배척이 단순히 관점의 차이라고 보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인문학을 표방하였습니다.
또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겠다는 표어아래 책의 지적 유용성을 홍보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즉, 제가 비판하는 '인스턴트 도서'들은 효용론적 관점으로 스스로를 홍보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효용론적 관점으로 비판하는 것이 지나친 스노비즘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또한 혹자는 이렇게 비판하시더라구요.
"애초에 입문용인데 큰 걸 바라는게 문제지"라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글에서 언급했듯 입문용으로서 그 책들의 순기능은 찬성합니다.


다만 문제는 그들의 홍보방식입니다.
읽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그런 책들은
통찰을 보여주겠다는 둥 달콤한 말들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로서 충분히 현혹될 위험이 있는 부분입니다.
즉, 과장광고의 일종으로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대목에서 제가 말한대로 현혹된 사례가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례, 의외로 많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그랬구요.
제 주변이나 인터넷 상에서 이런 책들에 심취한 분들도 종종 봤습니다.
그렇기에 한번쯤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 저는 이리 생각했습니다.
자극적이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문구들도 이런 의도에서 기인한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문구들의 사용은 과한 비난이 아니었나싶은 생각도 드네요.

또다른 분은 이렇게  말씀해주시더군요.
"아니 그건 독자잘못인데 책을 싸잡아 비판하면 어쩌냐"라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독자잘못도 있죠.
그렇지만 가장 본원적으로 접근했을 때,
오해의 여지를 교묘히 활요한 그런 책들에 가장 중대한, 도의적 책임이 있는거 아닐까요?
또한 제 한마디로 이런 책들의 행태를 바꾸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생각과 선택에는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낼 수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스턴트 도서'들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조차도 감정에 호소하여 제의견을 합리화하려는,자기변명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부분은 정정하여, 적어도 오해로 얼룩진 비난은 피하고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켰던 점 사과드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