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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도 아님, 발작 ㄴ, ㅈㄹ ㄴ

문체의 호불호가 아주 갈리는 작가다. 난 니시오이신이 라노벨작가가 아니라 장르소설 작가라고 생객한다. 가끔 추리소설도 쓰고 판타지소설도 쓰고 대체역사물?도 쓰고.
물론 주장르는 세카이계다. 암튼 그럼. 근데 이건 세카이계는 아님. 이건 단지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을 보고 성장하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시작
시작은 좀 어처구니없다. 사실 문체부터가 이미 어처구니없다. 뭔 개소리를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이 짧은 책의 42쪽에 가서야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전에는 자기소개 비슷한걸 하는데 방안에서 책장에 깔려죽을 머처리라는 내용이 주다. 이뭐병.



이 소설은 주인공의 자전적 이야기이기에 분명 그때의 나와 나의 주변을 설명하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어딘가 비들려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당연한 것이 벌써 10년째 소설가로 살고 있으면서 자신을 소설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부터 방에서 죽는다던지. 하여튼 머저리다.

심지어 이야기의 시작은 더 가관이다. 일단 주인공은 대학생이다. 으레 일본 소설에 나오는 '미소녀'나 '학교의 아이돌'처럼 '어디에나 있을 법한 대학생'이다. 라노벨이 었다면 고딩이겠지. 하여튼 주인공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길을 가다 한 여초딩이 차에 치여죽었는데 그녀의 친구인 U는 손에 쥔 게임기를 가방에 넣고 나서야 친구의 죽음에 슬퍼한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자취방으로 돌아온다.

며칠 뒤 주인공에게 U가 찾아온다. 그리고 U는 커터칼로 주인공을 위협한 뒤 납치한다! 뒷목은 잡지마라. 주인공이 그 정도로 ㅂㅅ은 아니다. 그녀에게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임을 머대충 생각했다. U의  집은 엉망진창이었다. 주인공은 그집의 벽장 비슷한 곳에 갇혔다.

그러고 주인공은 U를 관찰했다. 그녀는 학교에 갔고 거기서 받은 적은 급식을 주인공에게 나눠줬다. 부모님 같은 사람은 온데간데 없었고 그녀는 집에 혼자였다. 주인공은 있던 돈으로 심부름을 시키고 벽장에서 몰래 나와 집을 수색했다. 윗층엔 U의 부모가 죽어있었다. U의 공책엔 엄격한 규칙이 적힌 노트가 있었다. 머 상황은 눈에 훤했다.

결말
앞에 많이 떠들었지만 줄거리랄게 별로 없었다. U는 엄한 부모 밑에서 자랐고. 그들은 죽어버렸고. U는 그냥 살고 있었다. 단지 자신의 이상한 모습을 보고 이 생활이 끝날까 주인공을 납치했고  주인공은 그런 U를 목격해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죽은 자의  죽음보다는 산자의 삶에 더 눈이 갔다. 주인공은 U의 집을 청소해주고 사온 것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줄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얼마안가 그들은 해어졌다. 이렇게 말하니까 이상하긴 한데 머쨋든. 초딩이 편의점에서 만엘어치 물건을 사가는 게 이상해서 동네 아줌마가 신고함.

당연히 주인공은 조사만 조금 받고 끝났고, U는 친척집으로 갔다. 여기서 이야기는 현재로 돌아와 주인공은 새로운 편집자와 만난다. 이름초성이 U인 편집자는 그에게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길 부탁한다.



감상

솔직히 니시오이신이 그렇지만 초반엔 좀 너무했다. 취향이라도 너무 쎄면 좀 역하다. 그리고 서사가 단순하고 해석의 여지가 적다는 점은 나에겐 단점에 가깝다. 초반전개를 다 눈감아 줄 수 없다면 몰입도 힘들다. 당연히 라노벨을 기대하고 산게 아니니까 작품성을 기대하고 살 게 아닌가? 물론 표지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할 사랑은 없겠지만. 라이트문예정도로 본다면 머 그럭저럭 괜찮다. 하지만 독붕이들의 차가운 시선으로 해부당한다면 체 20분을 못 버틸 것이다.

그래도 느낌 자체는 나름 괜찮았다. 어쩌면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라자드와 왕자의 입장이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더 내러티브하고 보편적이다. 언제나 상처받는 것 약자일 때가 더 많으니까. 단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쪽도 자기비하에 찌든 찐따였지만. 그래도 그 찐따의 선택으로 서로는 서로를 구해고 성장했다. 되먹지도 않은 상황도, 이상한 자기소개로, 가끔 ㅈ 같은 만연체도, 마냥 좋기만 해피엔딩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근데 주인공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다. 흠...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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