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dec81fa11d028314d3faebecfec25ed6aa778bc785ef308cc1101dbf3ad7aef5fddcfb77c3dfca40cdf8bf260feb5ea841fc7d104287d90bd04c0e5b42e05e5cc0dbf1d

다카기는 십 년쯤 전에 한번 만났을 뿐인데도 왠지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서 일전에 가부키 좌에서 보았을 때는 설마 했었다. 그에 반해서 사가

와의 딸의 경우는 바로 얼마 전에 사진을 보았는데도 실물을 접하고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사진이란 묘한 것으로, 먼저 사람을 알고 나

서 사진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지만 그 반대로 사

진으로 본 사람을 직접 알아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것을 철학적으

로 말하자면, 죽음에서 삶을 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삶에서 죽음

으로 옮겨가는 것은 자연의 순리라는 진리에 귀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