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책을 사고 모으는 건 좋아하는데 막상 피면 십 분도 되지 않아서 덮었던 갤러야.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걸 보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독서 계획을 짰지.

아침에 일어나서 두 시간, 자기 전 두 시간.

이렇게 독서를 하기로 했어.

계획은 순탄하지 않았어.

대략 일주일 정도 계획을 지키기는 했는데 그동안에 기디리던 퇴근시간에도 막상 퇴근하면 책을 읽어야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매일매일이 스트레스 쌓이고 지옥같았지.

그렇게 지옥같은 나날에 주변에서 내가 요새 이상하다는 소리가 들려왔고, 내가 체감하기에도 스스로 짜증이 많이 늘어난 거 같아서 오늘 정신과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이래.

책 읽다가 우울증에 걸리다니 병신같지?

이렇게 말하니 내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거에 대한 변명같지만, 그래도 책이 맞지 않는 체질이란 게 정말 있나봐. 이렇게 우울증까지 오는 걸 보면.

비록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책에 관한 얘기를 보고 쓰면서 느낀 게 많았다.

재밌게 독서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