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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 <몽인>
책의 띠지만 보면 이제 <20세기 소년>이 우라사와 나오키를 대표하는 작품처럼 보이는데, 나는 언제나 우라사와의 최고 작품은 <몬스터>라고 생각해왔어.
우라사와가 앞으로 어떤 만화를 그리더라도 <몬스터>와 비교가 될 것이고, 이건 창작자에게도 팬에게도 조금은 서글픈 일인지도 모르겠다. 뭐, 아님 말고.
우라사와의 작품중 소위 명작, 대작이라고 부르는 만화들은 스케일이 좀 큰 편인데, <몽인>은 1권 짜리 분량임에도 스케일이 좀 있는 편.
우라사와는 실제 존재하는 지명이나 장소 등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실존 인물은 조금 비틀어서 쓰기도 하는데 <몽인>에서는 불란서 루브르 박물관을 주요 사건의 장소로 그려냈고, 마치 도날드 트럼프와 힐러리를 합친듯한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이런 몇가지 소재만으로도 흥미진진 하더라.
故정미경의 소설 <밤이여, 나뉘어라>를 보면 뭉크의 <절규> 도난사건을 다루는데, <몽인>에서는 <모나리자>의 도난 사건을 다루기도 해.
그런 점에서 <몽인>은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작품이 될 거 같아. 루브르 박물관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영화 <다빈치 코드>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야기 흐름이 천천히 흐르다가 결말 부분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훅훅 스피디하게 흐르는 느낌인데, 다 보고나면 여운도 남고, 좋다.
분량이 길지 않은 단행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작품이었다.
영화화 되어도 좋을 것 같고.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
나는 8,000원짜리 일반판으로 샀는데, 30,000원짜리 분권 호화판도 나왔더라고. 일본 현지에서도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 것 같아.
나 우라사와 나오키 팬인데, 그냥 일반판으로 샀어.
근데 요즘 우라사와 나오키 책 신간도 그렇고 예전 책들 완전판으로도 나오고, 되게 막 쏟아지는 느낌이네.
바야흐로 예토전생의 시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