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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프랑스에 이슬람 정권이 들어선다. 이슬람 대학이 된 소르본 대학 교수 프랑수아의 삶의 궤적을 좇으며, 한 사회를 잠식해가는 이슬람과, 시대의 변화에 죽은듯이 복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뜩하게 서술한다. 매서운 비판, 더욱 강렬해진 문제 제기, 섬뜩한 여운! 현재의 불안을 극명히 투영하는, 유럽 사회의 불쾌한 악몽! 우엘벡만의 탁월한 통찰로 그려낸,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디스토피아.



yes24의 소개문구임


게다가 인터넷엔 우엘벡이 이슬람은 가장 멍청한 종교라고 했다느니 하는 뉴스도 있고


제목도 복종 이라서 ㅋㅋ


나도 이슬람화된 유럽을 섬뜩하게 그려낸 건줄 알았음


근데 복종을 다 읽고 나니까 저 소개문구는 완전 개소리였음.



우엘벡은 초기작부터 유물론과 자유경쟁 개인주의로 점철된 서구사회의 파멸은 예정되어있고


유일한 해법은 종교에의 회귀와 공동체 정신의 부활이라고 말해왔음


그리고


복종에는 우엘벡이 그동안 주구장창 말했던 그 모든 변화가 나옴



종교로의 회귀


가부장제의 복귀


여성의 복종


공동체 정신의 부활




우엘벡이 과거작에서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디스토피아를 위장한 유토피아를 설파하고 있다고 주장한것처럼


복종 도 마찬가지로 이슬람포비아로 오인되지만 우엘벡 본인의 비전을 표출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유럽은 이미 죽어가고 있고 낡은 가톨릭으로는 이를 구원할 수 없고


사회가 지탱하는데 종교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우엘벡 본인의 철학에서


이슬람은 유일하게 실현가능성 있는 대안이자 미래라고 여기는듯함



우엘벡 이슬람 으로 구글링해서 찾은 인터뷰에도 언급이 있는데


인터뷰어 : 이 책을 쓰면서 당신이 파멸의 예언자 카산드라가 된것처럼 느꼈나요?

우엘벡 : 이 책을 비관적인 예언이라고 묘사할 순 없어요. 결국에 가선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정말.


인터뷰어 : 남자들에겐 그렇게 나쁘진 않겠지만 여자들에겐..

우엘벡 : 네 그건 완전 다른 문제죠. 하지만 나에겐 로마제국을 재건한다는 프로젝트가 그렇게 멍청하게 보여지진 않아요. 만약 당신이 유럽을 좀 더 남쪽 지역에서 조명한다면 말이 되기 시작하죠. 지금은 말이 안되어보여도 말이죠. 누군가는 심지어 이 변화를 환영할 수 도 있어요. - 이건 정말 비극얘기가 아니에요.


인터뷰어 : 하지만 이 작품은 엄청나게 슬퍼요.

우엘벡 : 네 강하게 슬픈 감정이 내재되어 있죠. 내 생각엔, 이 마지막 문장에서 그 모호함이 극대화된다고 봐요.


"나는 더 이상 애도할 것이 없었다"


정말, 어떤 사람은 정확히 그 반대로 느낄 수 있어요. 주인공은 애도할 게 두가지 있어요. 마리암(애인)과 검은 성모상이죠. 하지만 그는 그들을 애도하지 않게 돼요. 이 책을 슬프게 만드는 건 그 체념의 공허함이에요.



요점을 완전히 못짚는 인터뷰어는 넘어가고


여기서 마리암(애인)은 유물론이나 개인주의. 자본 경쟁사회, 검은성모상은 가톨릭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데,


사회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이 둘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라져가고


새로운 물결인 이슬람의 신앙과 공동체 정신이 새로운 유럽을 만든다는게 소설의 줄거리이자 우엘벡의 비전인것같음


결국 내 생각엔 우엘벡은 이슬람과 화해할 준비가 되어있고


몇년뒤에 실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해도 그렇게 놀랄 일까진 아닌것 같음



개인적으로 우엘벡의 생각에 백퍼 동의하긴 힘들지만


확실히 흥미롭기는 하다고 생각함.




이런 책을 유럽사회의 악몽 디스토피아 이런 운운하며 광고하는건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부분을 왜곡해서 소개하는.. 솔직히 거의 사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