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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를 읽었따
1920대의 여유롭고 방탕한 상류층의 삶을 잘 묘사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문장 잘 쓴 책 골라달라 하면 자신있게 추천해줄 수 있을듯
작가 설명은 조금 읽어봤는데 데이지는 본인 와이프가 많이 투영된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첫사랑, 그것도 짝사랑 하다 차인 첫사랑은 무슨 짓을 해서 나중에 엮어도 안 하느니만 못한데 참 이 양반도 개츠비처럼 어지간히 사랑에 눈이 멀었었구나 싶다
개츠비가 왜 위대할까 고민해봤는데 타락한 물질주의 미국사회에서 소위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고도 돈키호테가 생각날 정도로 이상과 낭만을 간직한 채 순수하게 살다간 개츠비의 심성을 작가가 긍정적으로 본 거 같다 비록 끝은 허망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게 인생이라 부를 만한 삶을 살다 갔으니 그거면 그거대로 된 거 아닐까
처음엔 데이지가 사는 섬의 녹색 불빛이 개츠비가 엿될 거란 걸 암시하는 장치인 줄 알았다 그냥 초록색이면 그렇지만 현실에서 녹색 섬광은 비현실적이고 어딘가 사람을 홀리는 느낌이 있지 않은가 압생트처럼
그래서 개츠비의 모습이 그저 애처롭게만 느껴졌는데 다 읽고 나니 오히려 멋있어 보였다 개츠비가 손을 뻗는 대상이 아무리 허황되고 파멸적일지라도, 좁혀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 부와 신분의 해협을 몇년 동안 끝끝내 거슬러 만 하나를 사이에 둘 정도로 따라잡은 순간의 그 희열과 개츠비의 열정이 나에게도 전해져왔다.
마지막의 명대사처럼 결국 그는 다시금 영원히 과거에, 이상에 떠밀려 돌아올 수 없게 되지만 우리 또한 때로는 그처럼 조류를 거슬러 앞으로 나아갈수밖에 없곤 한다. 왜 그러냐 물어도 사람이란 존재는 때때로 그럴 수 밖에 없단 답변 말고는 할 수 없어도 말이다. 삶이란, 인생이란 그렇다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을 향해,
다시 되돌리면 망가져버릴 추억을 향해,
깨져버릴 걸 아는 이상을 향해,
후회하게 되고마는 도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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