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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립이 없었다기엔 생각이 좀 짧았던 듯. 현대 사회가 가정에 침범하여 미치는 영향을 그려냈다면 그 자체가 정립이지 뭐

마지막 엔딩도 뭔가 쓸데없이 감동주는 건가 싶었는데 바꿔 생각하면 애비 가둬놓고 나머지끼리 하하호호 거리는게 카프카 변신 엔딩이랑 겹쳐보여서 신박하기도 하고

인생수정이란건 자본주의와 현대문물에 의해 강제로 수정된 미국의 청교도적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역시, 지나치게 섬세하게 묘사하는 통에 현대 사회에 과잉 적응한 첫째 가족네의 역겨움과 치졸함이 너무 두드러져서 읽는 내내 유쾌함은 없었던 듯 함


갠적으로 재독하게 된다면 마의 산과 비교하며 읽어보고 싶음. 둘 다 당시의 시대적으로 퍼져있는 정보들이 개인들의 존재를 형성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마의 산이 그런 정보들을 자아-타자 관계로 접하며 교양을 형성해나간다면, 인생수정은 타자로 존재하는 정보들에 잡아먹혀 개인의 존재가 강제로 형성되는 모습 간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