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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터 종교적 색채가 대거 빠지고 관료주의에 대한 비판이 본색을 드러낸거 같음. 대사 존나 길더라. 유머도 많고 노골적이진 않아도 군데군데 분명히 나타나는 카프카 특유의 기괴한 색채와 문체 덕분에 재밌게 읽음.

도달 할 수도 정체를 알 수도 없는 목표를 향한 끝없는 우회의 서사를 다루는 작품이라 미완성으로 끝 맺은게 더 어울리는거 같기도 하고...카프카 첫 장편이었는데 성보다 소송을 먼저 읽는게 나았을까 싶음.

가장 인상적인 파트는 주점 객실에서 비서와의 대화. 주제를 단번에 요약하는 k의 선잠 묘사가 최고였음. 코앞에 존재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가능성을 육체의 한계(피로)때문에 발견하지 못하고 쳐자는거.

항상 그러듯이 해설은 안봤는데 여러모로 난해한 작품이라 나중에 시간나면 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