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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의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에 수록되어있는 첫 작품 행복한 왕자를 읽었다.


영국 밴드 더 스미스의 모리세이가 오스카 와일드를 좋아한다고 했기에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대충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신을 희생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동상 왕자와 참새의 이야기다.


어렸을 때 이 동화를 읽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어렸을 때 이 동화를 읽은 적이 있는데 책에 실린 단편을 보고 이 동화가 오스카 와일드의 것이라는 걸 알았다.


짧은 단편을 읽고 첫 번째로 든 생각은 결말에 대한 해석이었다.


오스카 와일드는 결말에 하나님을 등장시켜 참새와 왕자가 가장 아름답다한다.


나는 여기서 와일드가 작품에 표면적으로 하나님을 등장시켜 그 둘이 아름답다라고 말하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


아름답다고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될 텐데 얘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좀 더 생각을 해봤는데 그 이유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했다.


1. 동화라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2. 기독교적 생각은 그러하지만 와일드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걸 나타내기 위해서


2번에 대해서 보충 설명하자면

자기희생은 기독교에서 중요시하는 가치이지만 오스카 와일드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걸 결말을 통해서 나타낸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입다.

나는 꼬인 사람이라서 2번이 좀 더 끌린다..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오스카 와일드가 작품에 드러낸 가치들에 대한 불만이다.


대체로 작품에서 시장이나 시의원은 불합리한 사람으로 나타내진다.


나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람들로 인해 생기는 부조리한 문제를 선량한 시민들이 나와서 해결하고 물리치는 영웅 작품 전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작품으로 보고 정의롭지도 않은 사람들이 얄량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을 보면 괜히 심술이 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진자들을 그렇게 불합리한 사람들로 나타내는 것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또한 자기희생을 선량한 가치로 작품에 나타내었는데 그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글을 쓰다보니 내가 너무 꼬인 것 같아서 변명을 하자면 저는 현실에서 선량한 행실을 하는 사람들을 아니꼽게 보지 않으며 오히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글이나 작품으로 외치는 사람들을 아니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세 번째로 든 생각은 수학선생에서 나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작품 속에서 수학 선생은 천사를 꿈에서 봤다 하는 아이들을 아니꼽게 본다.


수학선생은 아이들이 꿈을 꾸는 것을 싫어한다라고 작품은 그리 설명했다.


어쩌면 나는 수학선생과 닮아 있는게 아닐까..



마지막

다만 동화로써 내 자식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동화는 동화로써 보는게 좋지않을까...

내 자식에게 이 책을 읽힐 거냐고 물어본다면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