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산 책 두권이 강의록인데

사실, 생각한게 내가 차라리 외국어를 배워서 강의를 직접 듣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잠깐 함.

근데 아님. 결론적으로는 강의록이 나음.


책은, 내 머릿속에서 멋대로 강의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잖아

내 머릿속 교수님은 카리스마 넘치는 회백색 머리의 뿔테안경을 쓰신 목소리 좋고, 스피치 능력이 개쩌는 분이란 말야

영상을 봤더니 어 시발 왠 늙은이가 마이크도 입에 제대로 안 갖다대서 웅얼웅얼... 웅얼... 웅얼.. 거리고 있으면, 내 환상이 다 깨질 거 같고 제대로 듣지도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함

이 생각이 왜 들었냐면, 최근에 외부강사분이 잠깐 오셔서 작은 파트 강의하셨는데 그 강의를 따로 내가 정리를 해봤거든?

글로 써놓으니까 진짜 있어보이고 괜찮은데

정작 강의는 높낮이 없는 말투, 교탁 앞에 꽂꽂히 서서 아무 액션도 필기도 없고 그냥 피피티만 넘겨재끼고 가끔 소심하게 손이나 휘적거리는게 다였고, 중요하다는 데 ㄹㅇ 무미건조한 말투로 해서 중요하다는 의미가 와닿지도 않음


그래서 알게됨.

아 강의록을 읽으면 내 머릿속으로 개쩌는 섹시가이가 강의한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니까 좋은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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