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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의 황제  
월리스 스티븐스(1879~1955)
큰 시가 마는 사람을 불러
근육질인 사람으로, 그리고 휘젓게 해
부엌의 컵 속 색정적인 응유(凝乳)를 말이야.
처자들은 늘 입던 옷 그대로
꾸물거리게 내버려 둬, 소년들에게는
꽃을 지난 달 신문에 말아서 가져오라고 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의 피날레가 되도록 해.
유일한 황제는 아이스크림의 황제니까.

유리 손잡이가 세 개 빠진
전나무 경대에서 꺼내, 그 시트 말이야
한때 그녀가 공작비둘기 수놓았던 그것을 펼쳐서
그녀의 얼굴을 덮도록 해.
딱딱한 발이 삐져나온다면 그건
그녀가 얼마나 싸늘하고 또 묵묵한지를 보여주는 것이지.
램프의 빛줄기를 잘 고정시켜 놓도록.
유일한 황제는 아이스크림의 황제니까.


'인 것이 보이는 것의 피날레 되게 하라' 이게 자꾸 머릿속에서 맴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