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재독하면서 보니까 로쟈를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은 개인을 둘러싼 사회의 각종 영역들을 형상화한 느낌임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이성의 광기에 휩쌓인 캐릭터는 로쟈 하나 뿐이고 그 외의 등장인물들은 가정, 계층, 법, 종교 등등 각종 사회 분야의 영역들의 기본적인 속성들을 기초로 캐릭터화한 느낌이 들더라
그런데 그 중에서도 종교로 형상화한 소냐라는 캐릭터는 종교의 밝은 면만을 따와서 만든 것 같은 무리수가 너무 보인다. 읽다보면 사람 아닌 거 같음.
차라리 로쟈급으로 중얼거리면서 뽀르피리 말빨에 시니컬함까지 갖춘 광신도 창부캐였으면 머머리 나비박이도 두팔 벌려 찬양했을 듯
이름 넘 길어서 재독하기 싫던데 대단 ㅋㅋ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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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내 잘 만난 인생이 최고구만
꼭 특별해야 하나요? 적어도 한 명 정도는 전형적이어도 괜찮아요. 이 소설은 이미 위대해요... 이 세상에 태어나 줬으니.
아니 쓸데없이 특별해서 문제라는 건데.....
소냐같은 헌신형, 보살 캐릭터는 나름 평범한 편 아닌가?
현실을 얘기하는 거라면 그런 사람은 도끼 아내말고는 거의 본 적이 없고 창작물 얘기하는 거면 일본 씹덕 망가 아니면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노딱붙는 여자가 마리아와도 같은 구원의 여성이라는게 도끼식 도덕적 역설의 진수이거든요?
나도 공감함. 해럴드 블룸이 말한 것처럼 가끔씩 신을 믿으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음
공감한다
ㅋㅋㅋ 막달라 마리아를 현재에 재림시킨 캐릭터라. 다만 반대로 막달라가 예수에게 깨달음을 준다는 점이 다른 거지만. 갠적으로는 로쟈도 예수를 염두에 둔 인물이라고 생각함. 적그리스도 그런 개념이 아니라 잘못 깨달은 예수라고나 할까. 노파를 살해한 것도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구원하려는 몸부림이었다 생각함. 노파 동생까지 죽이는 바람에 계획이 어긋났지만. 암튼 너무 노골적인 인물 배치라 별로 안 조아함
나도 다른 인물들은 한명쯤은 있을 법한 사람들인데 소냐는 좀 현실적이지가 않아서 그렇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