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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독해력이 병신이냐?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일관성있는 서사가 있는 작품은 못 읽고 gg친 적은 없음. 

<모비딕>이나 <일리아스>, <파운데이션>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차라리 더 좋아하는 편. 


모든 포스트모던이 다 싫으냐?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작품은 정말 좋아함. 

이건 거의 희곡이라기 보단 시에 가깝잖아? 꽤 여러 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내 나름의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해 가며 즐겁게 읽고 있음.

무엇보다 개그 센스가 정말 짱인 것 같음. 

비슷한 맥락으로 브레히트의 희곡들도 진짜 좋아하고. 


포스트 모던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탄 탱고>도 진짜 좋아하는 작품.

플롯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아놓은 솜씨에 읽을 때마다 감탄함.   



근데 유독

<소리와 분노>나 저번에 추천받은 핀천의 <거지 발싸개 품목의 경매> 같은 건 아무리 읽어도 

대체 뭔 소리고 이걸 읽어서 뭘 하나 싶은 생각만 듦. 

밀란 쿤데라도 여러 번 시도했는데, 이건 어려운 게 아니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의문이 자꾸만 든달까. 


이쯤되면 내가 위 작품들의 핵심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독서법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팁 줄 수 있는 포모충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