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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사르트르가 <존재와 무>에서 이야기한 카페 종업원 비유가 떠올랐음. 카페 종업원은 '카페 종업원'을 연기함. 그리고 손님은 그를 한 개인이 아닌 '카페 종업원'으로 여김. 결국 종업원은 자신을 회복하고자 과장된 종업원 연기를 시도하게 됨(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음).


이 책에서 주인공은 편의점에 취직한 이후 '편의점 인간'이라는, 인간과는 다른 어떤 동물로 '탄생'했음. 인간성이 결여된 주인공은 일반적인 사람이 알바생을 연기할 때 인간성을 가진 보통 인간을 연기함. '편의점 알바생'이 '인간' 대신 주인공의 본질이 된 것. 이는 '편의점의 소리가 고막 안쪽에 되살아났다. 그것은 음악처럼 내 속을 흐르고 있었다.' 등의 묘사에서 잘 드러남.


이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음. 편의점이라는 단어의 의미, 왜 편의점인가, 오피스 레이디와 알바생의 차이는 무엇인가, '조몬 시대'부터 이어져 온 보편적 인간성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가 등등.. 기회가 된다면 그것들을 모두 다룬 글을 써 보고 싶음. 근데 귀찮아서 안 할 듯


암튼 재미있는 소설이었음. 아쿠타가와상 받을 만한 거 같음. 평점은 4점(5점 만점).


턴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