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초반부에 코만치 인디언들이 화자가 속한 부대를 공격해 몰살하는 장면이 있음. 여기서 인디언들을 묘사하는 문장이 반페이지가 이어짐. 인디언들이 살해한 여러 사람들에 대한 암시, 수세기 전에 만들어진 스페인 갑옷, 고대 시대에서 살아가는 야만인들의 설화적인 세계관까지 해서 작품의 주제를 한 호흡에 담았음. 초독할때 집중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괴물같은 문장이 튀어나오니까 읽는 동안 숨이 턱 막혔다
번역본에는 문장이 쪼개져 있음. 민음사 번역 다 좋은데 문장을 계속 끊음. 고풍스러운 만연체를 살려 번역하려면 가독성을 희생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음. 어쨋든 난 인물이나 주제의식보단 이 문체가 더 기억에 남았다. 내눈엔 낭만주의 시대의 미국 수필 스타일을 예술적으로 재현해 낸걸로 보였음. 또 소설을 읽으면서 19세기 과학이 대충 어떤 것이였는지에 대한 직관도 얻을수 있었음. 더욱이 영어란 언어가 과학적인 특성이 있는언어기 때문에 더 설득력있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함. 블룸 말로는 모비딕에 버금가는 미국 문학의 명작이라 하니까 영어 되면 꼭 읽어봐라
영어실력이 부족한레후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