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203일차 2021/05/13
- 오늘 읽은 책
1.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 - 에드윈 르페브르 - 굿모닝북스, 박정태 역
350p ~ 445p - 96p
-203일차, 완독잼
전설적인 투기꾼으로 불린 제시리버모어의 주식 일대기를 다룬 소설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을 드디어 다 읽었음
요즘 주식에 좀 빠져있어서 원래 독서계획 틀고 중고로 사서 읽은건데 내용이 내 생각보다 조아씀
에드윈 르페브르가 리버모어를 인터뷰한 뒤, 주식 시장에서 겪었던 트레이딩 일화들을 1인칭 소설형식으로 쓴 책인데
리버모어가 직접 쓴 글은 아니지만, 충분히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음.
그의 실제 인터뷰와 주식 매매를 기반으로 하기도 했고, 뭣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검증된 책이라 믿음이 있었기 때문
이야기는 버킷샵이라고, 정식 주식거래소가 아니라, 주가를 보고 배팅을 하는 사실상 도박장에서부터 첫 매매를 했던 시기부터 시작하는데
이 떄는 리버모어가 차트를 읽는 능력만으로 돈 번 썰만 풀길래 아 진짜 여기서 뭘 배울 수 있는거 맞나 싶었음
근데 본격적으로 정식 주식시장에 뛰어든 다음부터는 리버모어의 뼈아픈 교훈이 담긴 이야기가 차트에 대한 집착을 해소시켜줬음
주식에 관심없으면 썩 재밌는 소설은 아니겠지만,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실제로 지금 매매를 하고 있다면 무척 재밌는 이야기임
리버모어가 시장을 읽고 포지션을 잡은 뒤 온갖 공세에도 불구하고 홀딩해 떼돈버는 이야기 읽고 있으면 절로 주식뽕이 참
깡통찬 썰도 포함해서 떼돈을 번 이야기, 시세조종을 해본 이야기, 공매도, 현물 썰까지 풀어주면서
그때마다 투자자로서 가져야할 마인드와 사고방식, 철칙 등을 이야기로 전달해주는 솜씨가 참 훌륭함
전형적이지만 모범적인 스타일
직감이 아닌 데이터를 읽고, 차트를 예측하려하지 말고 차트가 현재 내뿜는 경고를 읽고,
주가의 등락이 아닌 시장의 방향을 읽고, 남들의 비밀정보나 떠드는 소리보다 내 경험과 원칙, 기준을 믿으라고 끊임없이 말함
머스크 씨발놈이 빗코 손절해서 지금 코인 시즌 종료됬는데
며칠 전까지는 신중하게 차트가 이끄는 방향이 정해질때까지 존버하고 또 존버하다 확실할때 매매를 하라는 조언을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었음
그렇다고 책에서 어케어케 해라 라는 기준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는데, 그 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지켜야하는지에 대한 원칙을 많이 이야기하는 편임
이것도 원칙 자체라기 보다는 원칙의 존재와 작동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라 사실상 메타원칙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봐도 될듯
그래서 나도 원칙자체보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봤고
그 전제조건은 정보를 바탕으로한 매매 시나리오의 존재라고 일단 답을 내렸음
왜냐면, 나는 이런 식으로 매매할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없으면 그때 그때 시황에 따라 주가의 등락에 따라 팔껄, 살껄 무새들 기어나오는 것 처럼
기준과 원칙이 수십번 바뀌기 때문임
수십수백가지의 기준과 원칙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선택장애덕분에 고통만 배가됨
따라서 하나의 이야기를 선택해야할 필요가 있고, 그것이 바로 원칙이 나타나는 순간임
투자자들이 시나리오를 짜라는 말을 하는 것도, 그에 따라 원칙을 세우고, 원칙에 따라 기준을 잡고, 기준에 따라 매매하기 위함임
시나리오는 반드시 시장과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할것
그외에도 여러가지 멋있는 격언들이 많이 나오지만, 내 기억에 남는건 이거 하나임
"돈을 걸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대굴빡 속에서만 완벽하고, 혓바닥 위에서만 굴러가는 그런 이론과 논리와 온갖 말장난들이 실전에선 얼마나 쪽이 팔리는지
세상을 바꾸고, 진리를 알아냈다는 그 말들이 개인의 성취에 있어서 얼마나 무의미한지
이론이 맞고 틀리고, 세상이 기여를 했고 안했고, 누군가 유용하게 써먹었고 말았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슨 형님이 말씀하셨듯, "모두가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까진" 이라는 명제를 회피하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이야기하는 것임
리버모어는 시세조종을 의탁받았을때도 보수를 거부하고 자신의 방법론이 옳았을 때 얻게 되는 자연스러운 수익만을 가져갔음
그는 자기 생각이 틀리는 것은 개의치 않아했지만, 생각없이 행동했을 때 겪게될 실패들은 용서하지 못했음
그만큼 주식시장은 실전성이 극대화된 공간이고, 그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행동을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겠지
아니면 청산당해버리는게 주식시장이니까.
틀려도 내가 한 짓을 알고 틀려야 문제점도 찾을 수 있고, 개선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실제로 책에서는 틀린 것 자체를 문제삼지 않고,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고 자기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지 않는 것을 문제삼는 말들이 많이 나옴
마지막으로 주식 시장에서 거의 치트키로 통하는 단어가 "존버"인데
시장 상황에 따라 매매를 수없이 반복하는 리버모어 스타일상 존버라는 단어가 맞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투기자의 마인드 역시 존버가 답이었음
매수를 하든 매도를 하든, 정확한 타이밍에 올바른 방향으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존버하는 것
그것이 리버모어의 투자스타일이었음
진짜 삼전만 몇년이고 적립매수할 사람이 아니라면 꼭 읽어봐야할 주식책
오늘까지 달린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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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한 책 - 28권]
1. 융 기본 저작집,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2. 죄와 벌 (총 2권)
3. 체호프 단편선
4. 목소리를 보았네
5. 반지의 제왕 (총 7권)
6. 괴테와의 대화 1권
7. 에덴의 용
8. 수용소 군도 (총 6권)
9. 현명한 투자자
10. 일리아스
11.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12. 원칙
13. 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
14. 질서너머
15. Winnie -the- Pooh
16.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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