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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건 잘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궁상맞고 결말도 씁쓸한데 분위기가 그렇게 어둡진 않다. 되려 가난뱅이들의 로맨스가 주제라 그런지 나름 낭만적.

최근 죄와 벌 재독 시작했는데 두 책 다 찢어지게 가난한 놈들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죄와 벌 초반에서는 사람 죽일 궁리하는 라스콜리니코프와 엠생들이 낄낄대는 지저분한 선술집에서 딥-다크함이 묻어나오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주인공 마카르는 도끼소설 남주인공답게 돈도 없는 주제 병나발을 불고 다녀도 죄와 벌의 마르멜라도프의 엠창짓과는 다르게 나름 코믹하고 슬프진 않다.


한마디로 그냥 그랬다. 도끼 초기에 고골 영향 많이 받은건 주지의 사실이고 실제로 작중에서도 고골 소설이 언급되는데 이런 식으로 궁상떠는 소설은 고골이 윗레벨인 것 같다. 재밌기도 훨씬 재밌고

고골의 미완작 죽은 혼 2, 3부가 지극히 후기 도끼소설스러운 주제를 가질 예정이었던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