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슴 속에서 부글거리며 썩어가는 담즙. 그 어처구니 없는 세월의 잔해를 조용히 흘려 보내게 하는 것이 농담이다

또한 처절한 슬픔과 절망감에 사로잡혀 기가 막혀 있을 때, 우리의 숨통을 넌지시 열어주기도 한다

(...)

사람들이 극도로 경멸스러운 미물로 보일 때 한마디로 삶을 지속하기가 몹시 힘겹게 느껴질 때,

이 책에 실린 실없는 농담들 중 하나가 우리의 가슴을 잠시나마 가볍게 건드리고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농담(이형석)


농담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인데 너무나 와 닿아서 한번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