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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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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을 헤엄치던 고래는 작은 개천가의 오리가 되었다. 21세기 한국의 모비딕? 모비딕을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소설은 환상의 오리를 쫓는 내용이다.

어느 날 남자는 일당 5만원을 준다는 알바 모집 전단지를 발견한다. 그는 전재산이 5천원도 안 되는 빈곤한 삼류작가였다. 이게 웬 떡이냐. 남자는 당장 전화를 걸었다.

그를 고용한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내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잡아주시오.” 불광천을 돌아다니며 오리 사진을 찍는 게 그의 유일한 업무다. 일을 마치면 노인에게 사진을 검사 받는다. 노인은 매번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내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는 없군.”하고 일당을 준다. 범인 오리를 찾으면 사례금 1000만원을 주겠다는 말도 빼먹지 않는다.

김근우의 장편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는 진짜를 상징하는 고양이와 가짜를 상징하는 오리의 대비와 공존을 통해 삶과 소설의 접점을 그려낸다. 일종의 알레고리인 셈인데, 사실 굳이 이런 말이 필요하겠는가. 고양이도 살고, 오리도 산다. 세상엔 진실도 있고, 거짓도 있다. 소설은 거짓 속의 진실이다. 뭐 그런거지.

충격적인 반전, 심오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오늘 같이 덥고 습하고 불쾌한 날에 읽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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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도 커엽고, 고양이도 커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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