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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콩산당의 좆같음이 물신 풍겨와서 거의 막챕까지 가기 전까진 반공소설인가 싶었는데
이게 그냥 반공소설이었으면 매년 무적의 야스머신이랑 노문상을 두고 다툴 리가 없잖아
막챕까지 다 읽고 나니 느낌이 좀 오긴 왔거든 인물 전체에 대한 냉소가 짙게 느껴졌어
존나 쩌는 공산당 사상에 반하는 말 한 마디 했다고 인생 전체가 작살이 났는데 정작 자기를 그렇게 매도하고 승승장구하던 친구놈은 그 사상을 고리타분하다고 무슨 옷 갈아입듯 갈아타서 젊은 신세대 여제자랑 붙어먹고 다니고
사실 둘이 한 짓은 거기서 거긴데 그냥 농담 던질 타이밍만 못 맞춘 거잖아 여기서 공산당 사상은 좆븅신 유행따라지로 확정
친구한테 ntr로 복수하려던건 결국엔 막말로 걍 친구가 버린 여자 주워 담은 거에 지나지 않으니 같잖은 복수심도 븅신 헛짓거리고
전통문화뽕도 오토바이 경주에도 못 비비는 유행따라지로 확정
헬레나 사랑 타령은 자살도 변비약 똥꼬쇼로 마무리 지으면서 우스운 개그 취급
그냥 전체적으로 허무주의적인 느낌이 강했어 책에서 루드비크가 갱각한 것처럼 우리가 그렇게 목 매고 맹목적으로 따르던 가치나 이상이 결국엔 학생들 가면극만큼이나 무의미하고 가식적이며 그걸 좇던 우리도 가면극을 연기하는 유치부 어린애들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맞는 해석임?
삶을 유머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서사 속에서 개인이 존재하는 방식을 드러내는 것이 쿤데라가 정의하는 소설이라
너무 모호한데...개개인의 인생을 허무주의적으로 바라보는 거랑 다른 거임?
사실 허무주의라 보는 것도 쿤데라의 생각이랑은 거리가 있을 거임. 쿤데라가 하는 건 인물과 서사를 통해 포착과 정립으로 여러 단면들을 보여주는 거고 거기서 허무주의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건 독자가 할 일인 거고. 완전히 허무라 하기엔 끝에 가서 다들 작은 콘서트 열면서 작은 기쁨을 느끼잖아. 삶을 어떤 한 가지 사상으로 재단하려 하지 않는 쿤데라의 특징이지
흠 그렇구만...좋아 이해에 큰 도움이 되어주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