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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3장을 읽고 댓글로 감상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시간:1956년 1월-1898년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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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스텐슬이 주역이 되는 3장이다. 스텐슬은 여전히 V.를 추적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타자화한다.
스텐슬은 아버지의 유언을 회상하다 떠돌이인 자신이 기거하는 아파트의 주인이 역시 아버지의 동료인 포펜타임을 살해했음을 떠올리고, 꿈 속에서 그 과정을 8개의 시점으로 재현한다.
  
스텐슬이 8명의 관찰자를 통해 보여주는 살인사건은 핀천의 초기 단편 <언더 더 로즈>의 내용을 개작한 것이다. 단편에서 그가 유명 정치인의 암살음모 뒤에 자리잡고 있는 흑막을 보여주는 데에, 그리고 그 뒤의 추격전에 치중했다면 <브이>에서는 단편의 지루하고 단조로운 장면들을 빼 버리는 대신 다중시점을 활용하는 등 훨씬 세련된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예기치 않게 V.와 관련된 상징들을 마주치는 프로페인과 레이철과 대조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그것을 추적하는 스텐슬에게 브이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시점 7에서 두 개로 분열하는 접시의 얼룩이나 시점 8에서 '두 개로 쪼개진' 안경과 같이 V를 암시하는 표식들은 여전히 은밀하게 숨겨진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꿈 속의 시점으로 듯장하는 막스의 '앨리스'와의 관계나 18살 소녀인 빅토리아가 중년 남성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건 핀천의 롤리타에 대한 오마쥬로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