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희,『실낙원』 번역본의 검토, 2005, 중근세영문학 vol.15


북한본 제외 논문 저자가 시중에서 구할수 있었던 실낙원 역본은 총 22종. 이중 표지갈이만 한 중복출판본을 빼니 13종


다시 표절본, 부분번역본을 제외하면 7본.


박희영 역. 失樂園 . 동화출판공사, 1973(1971).

유영 역. 失樂園/復樂園 . 을유문화사, 1979(1963).

이신항 역. 失樂園 . 신문출판사, 1974.

이창배 역. 실낙원 . 범우사, 2002(1989).

이창배 역. 실낙원․장사 삼손 . 동국대학교 출판부, 2000.

조신권 역. 실낙원․복락원 . 삼성출판사, 1985(1976).


저기서 두번 등장하는 이창배 선생이 바로 동서문화사판 실낙원 역자고


맨아래 조신권 선생이 문학동네에서 재간한 실낙원 역자임


결론부터 말하면 논문에선 이창배와 조신권 이 두 사람의 번역을 이렇게 평가함


전반적인 면에서 매우 신뢰할 만한, 가장 충실한 번역본들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 두 역자의 판본들은 각각 특징이 있고 나름의 장점들이 있어서, 앞으로의 실낙원 번역에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준다는 생각이다.

엄용희,『실낙원』 번역본의 검토, 2005, 중근세영문학 vol.15, p.4



저자는 동서문화사의 이창배 역 실낙원에 대해 따로 상세한 배경설명을 덧붙인다.


이창배본 초판은 1963년 정음사 판본으로, 유영 판본과 함께 가장 오래된 완역본인데,

이후나온 동서문화사(1976) 판본은 정음사 판본에 아주 약간의 수정을 가한 것이었다.

이 동서문화사 판본이 이후 다른 역자들에 의한 표절본들의 원본으로 주로 기능하여 (중략)


이후 출간된 범우사(1989, 2002) 판본은 정음사 본과 동서문화사 본을 조금 씩 참조하되 주로 후자를 많이 참조하여

조금씩 수정을 가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간된 동국대 출판부(2000) 판본은 역자 자신에 의한 가장 최근의 개역판으로, 내용상으로는 초판본인

정음사 본에 많이 의지하고 있으면서 세세한 수정을 가하였다.


요약하면 정음사, 동서문화사, 범우사, 동국대 판본간의 순서로 개역이 진행되었는데, 이 가운데 범우사 판본은

동서문화사 판본에 기초하되 그보다 개선되었고, 동국대 판본은 정음사 판본에 기초하되 그보다 개선되었다.


엄용희,『실낙원』 번역본의 검토, 2005, 중근세영문학 vol.15, p.3



이 논문은 2005년 논문이기에 절판된 동국대 판본을 이창배의 마지막 판본으로 말하고 있음.

지금 동서 실낙원은 2013년판이고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동서 애들 윤문실력은 되게 좋은 편이고 은근히 자주 하는 편이라

예전 역본과 지금 역본이 같을지는 미지수임. 누가 둘 다 가져놓고 확인해 보기 전에는 모름


이창배와 조신권 번역을 비교한 대목에선


조신권 역은 꼼꼼함과 치밀함에 있어서 더 좋고

이창배 역은 난해한 원문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는데 성공하면서 오역 적고, 가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림


논문 후반부에 원문부터 난해해서 번역하다 돌아버리게 만드는 대목에서 어떻게 번역했는지 살피는데 여기서도 조신권 역은

원문에 충실하려 노력했으나 가독성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음. 독갤 감상평도 가독성 점수는 나쁜거 같던데


그리고 이창배의 범우사 역과 동국대 역은 시제선정에서 범우사 역은 현재시제, 동국대 역은 과거시제를 주로 사용

어투도 범우사 역은 현대어투, 동국대 역은 고어투로 차이가 완연하다고 설명함

이 동국대 역은 절판되었으니 굳이 구하려 할 필요없음


결론


: 동서실낙원 번역 질문 가끔 올라오던데 안심하고 읽어도 된다. 가독성이랑 삽화는 여기가 제일 좋을걸

문학동네 번역은 적확하지만 동서보다 가독성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