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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이 많이 떨어지냐는 말이 나올 때마다 나는 가슴이 아프다.

그건 열린책들이 숨겨놓은 장치임

독자들은 돈키호테를 펼치기 전부터 두근거릴 거야.

금박으로 입힌 멋들어진 기사가 그려진 표지

풍차 원툴로도 이미 가슴이 웅장해지는 돈키호테의 전설들

유쾌하고 즐거운,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게 될 상상을 하며 행복하겠지.

그렇게 하루하루 금박이 떨어져 가는 거야

손떼를 타면서, 책은 점점 낡아가고 금박이 떨어져 가지

돈키호테는 전설의 투구를 쓴 사나이도 아니었고, 용을 무찌른 기사도 아니었고, 불을 내뱉는 칼을 휘두르는 모습도 현실이 아니었지

금박이 다 벗겨져 남루해진 표지속의 기사처럼, 돈키호테는 아무것도 아닌 노인네였지

그저 절망 속에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고, 얼마 없는 자신의 재산을 진정한 친구한테 남겨줄 뿐인 노인네

독자는 이제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 기사를 바라보며 깨닫는 거야.

돈키호테는 사실 슬픈 이야기였음을...




그러니까 그냥 달리판 사라 시발 돈키호테 베고 잤다가 얼굴 반짝 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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