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화를 잘 안 내는 성격이고 애초에 참는 게 아니라 화가 발생 자체를 잘 안 하는 타입이야
어떻게 참아요? 그러는데 내가 볼 땐 그냥 화낼 상황이 아니라서 안 내는 거라
진짜 멘탈 잡고 참는 사람들이 대단한거지 나는 그냥 특이한 성격덕일뿐임
근데 내가 유독 짜증이 나는 때가 있는데
내가 A에 집중해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누가 옆에서 말 걸고, 작업으로 지시하고
여하튼 다른 종류의 자극이 계속 침입하면
팍!!! 하고 짜증이 나거든
도움받을 책 있음?
내가 너랑 진짜 비슷한 인간인데, 불경이 도움 많이 되었음
보통 그런 상황에서, 우리 마음에는 그런 짜증/화를 내게 만드는 대상을 향한 화가 자리하게 됨.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경향/습관에 따라서 일어남. 이 경향/습관은 바꿀 수 있음. 내가 '이 화가 마음자리에 생기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열기는 식고, 누그러짐. 이러한 쿨링 다운 과정을 의도적으로 불러일으켜보셈. 무슨 말이냐면, 화가 날
때마다 '나는 이 화가 지속적으로 내 마음에 자리잡히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화가 나와 다른 존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화를 붙잡지 않고 스스로 내려놓는다'라는 문장을 속으로 반복해서 되뇌이는 것임. 이 과정은 처음에는 무척 힘들 것임. 왜냐하면 지금 하려는 것은 평생을 걸쳐 쌓아온 경향/습관의 방향을 바꾸려는
것이기 때문임. 때문에 그 관성이 쿨링 다운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임. 그러나, 어렵다하더라도 불가능하진 않음. 하려면 할 수 있음. 그러니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셈. 대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셈.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만큼부터 시작해서 점차 그 이해의 바운더리를 늘려가는 느낌으로 하는 거임.
그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치면 점차 몸과 마음 모두에 그러한 쿨링 다운 습관이 생기게 됨. 그러면 화를 내는 것은 점차 유보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그것이 사실은 화를 낼 만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됨.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화를 손으로 붙잡지 않게 되면, 타인에게 조용히해달라는 말을 할 때에도 좀 더 친절하게 할 수 있게 됨. 불교의 가르침은
사실 자극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늦추고, 대체하는 과정을 통해 그 자극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버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을 줌. 내가 말한 것은 방편일 뿐임.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서 오는 믿음으로 이러한 방편을 행하는 것임. 암튼.. 답이 되었으면 좋겟슴
나도 너처럼 그랬는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없어짐책을 읽는 이유가, 목적이 무엇인가?=>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 즐겁기 위해서방해받았다고 화를 내면, 잘 사는 걸까? 즐거운가?=> 아니다.그렇다면 화를 내면 책을 읽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본말전도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맞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