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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50쪽 읽고 오늘 하루동안 나머지 다 읽음.
왜 선생님이 아닌 마음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선택했는지 의아했는데 책 덮고 난 후 부터 천천히 이해가 가는 것 같음. 마지막 장 읽기 전까진 이렇게 염세적으로 끝 맺을 줄 몰랐음. 또 간결하고 담담한 문체로 쓰인 작품이 끝에선 이렇게 마음을 여러가지로 복잡하게 할 줄도 몰랐음.
그럴싸한 단편적인 주제를 건지고 어줍잖게 요약하기 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싶음. 책 읽고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며 이렇게 씁쓸한 심정으로 앉아있긴 처음인 거 같다.
꿈 열흘 밤은 읽으면서 종종 단독적인 작품인가 싶긴했는데 이어지는 구석이 보여서 마음 속 화자의 꿈인가했는데 아닌걸 알게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짐.
소세키추
소새끼가 괜히 일본 근대 문학의 총아가 아니지. 근대 문학은 기본적으로 '나'를 의심하고 최종적으로 '세계'를 의심하고자 하는데 『마음』은 그런 회의를 편지 형식으로 아주 깊게 다루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