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와 관련이 없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눈물을 단 한 방울이라도 흘려 본 적이 없는 데 반해

지금 당장이라도 내가 사건 속으로 쳐들어가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이를테면 홍콩, 미얀마, 천안문의 시위들의 기록물을 읽거나 보게되면,

눈에서 따듯한 것이 나와서 눈가를 적시고, 뱃속에서부터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와 머리를 차지하고,

투쟁하는 대상, 그 대상의 부당한 억압에 대한 분노로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걸 보면

그 얼핏 생각하면 전혀 관련 없는 사실은 실은 아주 큰 차이를 가져오는 듯..

인류 전체에 대해서 보편적이면서 저항할 여지가 있는 문제를 다루면 무조건 우주명작일 것 같음

실존주의에서 다루는, 카프카, 카뮈 등이 다루는 존재의 부조리는 너무 거대해서 저항할 일말의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다는 점에서 우주명작 보증수표로는 좀 부족함

21세기에 우주명작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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