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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걸스, 틸타 스윈튼, 피쉬만즈, 잭 블랙, 클린트 이스트우드, 슈퍼맨, 파딱, 주딱에게.
독붕이를 위한 규칙들
독서 마이너 갤러리의 포스트 모더니즘 광신도들이 외치는 벽돌 작품 번역의 성공 기도를 귀 기울여 들을 것
아무런 이유없이 올라가는 비밀추천 수를 자세히 관찰할 것
독서 마이너 갤러리의 흥갤 순위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변화 양상을 자세히 관찰할 것
피쉬만즈가 1998년 12월 28일 아카사카 라이브에서 연주한 'Long Season' 영상을 귀 기울여 들을 것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랜 토리노'에서 악역들에게 손가락 총 겨누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것
친구 구합니다좌와 계란좌의 어그로 발전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것
논쟁 때 오고 가는 말들을 귀 기울여 들을 것
브레이브 걸스 롤린 안무 중 가오리춤을 자세히 관찰할 것
틸타 스윈튼이 나니아 연대기에서 얼음여왕으로 처음 등장하여 주인공을 유혹할 때 사용한 붉은색 터키 젤리(로쿰)를 자세히 관찰할 것
파딱과 주딱이 독서 마이너 갤러리를 관리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것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 작품은 일종의 독후감입니다.
여러분이 아직 들어 본적 없는 것은 여기서도 듣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직 본 적 없는 것은 여기서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언가를 기대했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무엇인가 다른 것을 기대했었습니다. 여러분은 대상들을 기대했었습니다. 여러분은 대상들을 기대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는 페터 한트케가 지껄이는 이런 소리에 정신이 나갔을 것입니다. 글쓴이는 정신이 나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 엿먹이는 것도 아니고 왔다 갔다 장난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장난이 아닙니다. 기존의 독일 기성작가들이 주장하는 신사실주의가 고리타분하다고 주장하는 젊은 신예 작가의 패기어린 실험작입니다. 작가를 패고싶다고 느꼈습니다. 페터 한트케는 자신의 작품 관객모독을 일종의 언어극으로 규정합니다. 상당히 이론적인 희곡입니다.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네이밍 센스도 끝내줍니다. 아닙니다. 사실은 끝내주지 않습니다. 66페이지짜리가 이렇게 길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66페이지는 긴 것이 아닙니다. 단지 기존의 희곡과 달리 글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를 읽는데 너무 오래 걸립니다. 이것은 물론 연극입니다. 이것은 물론 연극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페터 한트케식 화법이 이런 것입니다. 존나 패고 싶습니다. 하지만 패면 안됩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문알못은 깨닫지 못하는 거대한 의도가 이 작품 속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숨어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모독일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이 독후감을 읽는 이들에게 욕설을 사용하겠습니다. 이 욕설의 대상은 없습니다. 이 욕설은 그저 허공으로 날아갈 뿐입니다. 이것은 그저 언어 자체에 불과합니다. 욕설은 언어입니다. 시발 무슨 말이냐고요? 제가 당했습니다. 가만히 읽다가 마지막 10페이지에서 페터 한트케한테 오지게 욕먹었습니다.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꽤 귀여운 욕들이었습니다. 이 히키코모리 지하로부터의 수기 작성자들아.
절대로 기분 나빠하시면 안됩니다. 이것은 그저 언어에 불과합니다. 병신들아.
욕설은 언어입니다. 영어도 한글도 독일어도 네덜란드어도 일본어도 중국어도 불어도 스페인어도 언어입니다. 모두 욕설이 존재합니다. 이 출발 새끼들아. 출발! 출발! 출발! Sibal! Sibal Sakki들아.
아무튼 흥미로운 건 사실이었습니다. 엿도 첫 입은 분명 맛있을 테니까요. 단지 각 페이지가 하나의 엿이라 따졌을 때, 반절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물려 뒤질 뻔했습니다. 실험극을 좋아하는 분들은 읽으십시오. 희곡을 좋아하는 분들은 읽으십시오. 글자를 사랑하는 분들은 정독하십시오. 그냥 읽지 마십시오 씨발. 아닙니다. 읽으셔야 합니다. 그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니까요. 알겠니, 이 씹새끼들아? 욕설은 그저 언어입니다.
여러분은 여기서 환영받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개추
잘썼네ㅋㅋㅋ
원작보다 뛰어난 패러디 고로 포스트모던 감상문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