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느낀 점은 처음에 가정교사가 별 일도 아닌 거에 오바 떠는 거 보고, 유령이 자기가 만든 망상 아닐까 했음.

그런데 유령에 대한 묘사를 부인이 듣고 누군지 단박에 알아차리더라.

여기서 유령이 진짜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정교사가 또 자기 혼자 오바하고 김칫국 마시고 그러길래 여기서 좀 아리까리했음.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모호하게 서술하면서 독자 헷갈리게 하는 작가가 대단하게 생각되더라.

약간 곡성 비슷한 느낌을 받았음.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 돋았던 점은 플로라가 강둑에서 가정교사랑 부인이랑 마주쳤을 때,

유령이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는데 가정교사만 유령을 볼 수 있고, 부인은 못 보는 거 이용해서

가정교사가 미친 사람인 마냥 몰아가는 게 소름 돋았음.

순진무구한 애기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어차피 제셀이 그렇게 하라고 시킨거겠지만.


마지막 장면은 좀 이해 안 되더라.

마일스가 유령 사라지는 동시에 죽어버린게 뜬금 없기도 하고

뭔가 상징하는 의미가 있을 텐데 그걸 모르겠다.


안타까운 점은 가정교사랑 마일스랑 유령의 존재에 대해 속내 숨기고 밀당하는데

내가 몰입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독해력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긴박함이 하나도 안 느껴짐 ㅋㅋㅋ

막 꼭 다시 읽어야 할 책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그럼 이해도 잘 되면서 소설을 더 잘 음미할 수 있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