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고등학생이 되도록 책은 한페이지도 펴지 않았다.
만화책이나 힙스터식 자기위로로 버섯도감 같은거나
찾아서 읽기도 했다.
그냥 게임에 손이 가지않아서, 공부를 하기 싫어서
도서관에서 아무생각 없이 뽑아서 읽었는데
그게 데미안이었다.
정신과에서 정신감정 받은 결과
한줄씩 읽었을때랑 똑같은 느낌이었음
부끄러우면서도 명쾌하더라
내가 말로 어버버하면서 제대로 표현도 못하는걸
싱클레어가 알아서 다 말해주더라
난 읽는내내 싱클레어가 나 자신 그 자체라고 느꼈음
남들이 들으면 그저 웃긴 얘기이겠지만
난 정말 아무도 날 이해못한다고 생각하고
철저히 마음속을 감추며 살아왔다
다들 그런줄 알았고 다들 하는것처럼 따라해야만
행복한 인생이고 떳떳한 인생인줄 알았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 깊숙한 곳을 부정하고 있었고
진정한 나라는건 어디에도 없는 환상이라고 여겼다.
이 책이 진정한 깨달음이 되어줄까?
이 책이 인생의 진리고, 가르침일까?
여러번 생각하고 의문하며 읽었다. 바보가 되기 싫어서
남들이 받는것과 같은 느낌을 내 마음속에 두기 싫어서
하지만 확실하게도 데미안은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피스토리우스가 던지는 화톳불의 장작이 될것같다.
그 불을 기억하면서 용기를 얻어가겠지
정신감정 나도 받아보고 싶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