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임. 자존감 같은 문제가 아니라 요 며칠간 내 자신이 정말 초라하다는 걸 깨달았음.  핑계라면 핑계지만 크면서 항상 듣고 살았단 말이라는게 어떻게든 돈이나 벌면된다 였음. 그러다보니 정말 너무 알맹이없는 인간으로 커버린 거 같음. 남는시간에 컴퓨터 하고, 의미없이 인방이나 쳐 보면서 쪼개고 있는 날 떠올리니 너무 역겨워서 방금 컴퓨터 안에 선 다 잘라버렸음. 망치로 부숴버리고 싶었는데 새벽이라 참았음. 5월에 인수인계 받고 6월 부터 장사할거라 3개월간 책만 읽을 생각인데 어떤걸 읽어야 할까? 옛날에 겉멋만 잔뜩 들어서 철학책 읽어보고 했는데 솔직히 머리에 든 게 없어서 숨겨진 의도랄까 말하고자하는 그런걸 모르겠더라고. 소설 이고 인문학 이고 구분없이 그냥 서점가서 닥치는 대로 사서 읽을까? 누군가에게 뽐내고 싶은게 아니라  내 스스로가, 내 내면이 뭔가 채워지고 싶어.  뭘 읽을까? 정말 절실하다. 문학 전집이라도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