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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로 3권까지 다 읽었습니다.)
경고 : 스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최고의 그래픽 카드는 인간의 상상력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절부터 600년 뒤의 지구와
1890만년 뒤의 우주 모습의 묘사에 잔뜩 가슴이
웅장해지며 심취해서 읽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엔
영화 그래비티 OST를 들으면서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새벽시간+SF음악+삼체 추천드립니다.
SF에도 종류가 있나 봅니다.
[마이크로화, 펑키화, 판타지화가 난무하는 오늘 날의
SF계에서 하드 SF는 한물간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렇지만 류츠신은 중국 SF계에 한 수
멋지게 가르쳐주듯 단단한 물리 법칙과 치밀한 스토리로
우리에게 완전히 세상을 보여주었다.
-옌평(잡지<신발견>편집장)]
하드 SF답게 정말 과학적 이론이 전방위적으로 튀어나옵니다.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었지만 대략적인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이야기와 너무 잘 맞물려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기존의 과학적 상식들을 깨며
지구와 외계라는 상상 이상을 너머 우주 전체로 확대되는
스케일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지구 멸망 위기 앞에서의
인류의 타락과 성장도 정말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재밌는 사고 실험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면벽자와 암흑의 숲, 검잡이, 물방울, 종이쪽지 같이
류츠신이 만들어낸 개념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암흑의 숲은
우주를 암흑의 숲으로 보아
문명있는 행성이 모습을 드러내면
의심과 적의를 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행성을 공격할지 안할지 모르기 때문에)
행성의 좌표를 노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아이디어인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과 SETI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충격이었습니다.
그 호기심 때문에 수많은 사냥꾼이 존재할지 모르는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정말 위험한 짓이라는 걸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위치 노출도 과학 수준면에서 쉽지 않아보이지만)
태양계를 3차원에서 2차원으로 떨어뜨리는 공격은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행성과 태양이 하나 씩 그림처럼 빨려들어가며
지금 사는 세계가 그림이 되는 우주적 풍경이 상상되니
기존 우주 전쟁에 대한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다르고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어서
흥미로우면서 섬뜩했습니다.
책 말미에
인간 두명 은(남자1 여자1) 도피적으로 만든 소우주에 산다.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신이 되어 편안할지 모르는
소우주에서
대우주를 구하기 위해
되돌아오면서 끝이난다.
문화 대혁명으로 인한
양원제의 인류 혐오에서 시작한
삼체 이야기는
우주 전체로 뻗어나가는 이야기가 되었다.
책은 인류애를 넘어 우주애까지 보여주면서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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