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차 5.27.

암시된 거미, 178~250(73p)


59일차 5.28. 수술하고 계속 누워있었음

60일차 5.29.

암시된 거미, 251~438(188p), 완독

그리스인 조르바, 유재원 역, 문학과지성사, 1~162


61일차 5.30.

그리스인 조르바, 163~346

하바말, Olive Bray, Douglas Dutton 번역본

탈출기 14:1~24:18, 102~117p(16p)


62일차 5.31.

그리스인 조르바, 347~587(240p), 완독

실마릴리온,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1~81


실마릴리온은 벼르고 벼르다 입원 핑계로 드디어 읽기 시작함. 다 읽고 Blind Guardian의 Nightfall in Middle-Earth 들을 생각에 벌써부터 싱글벙글 하는 중



암시된 거미 짧은 후기


암시된 거미는 (아마도) 어느 책에서 참고문헌으로 있는 걸 보고 읽기 시작했다. 어느 책을 보다가 꽂힌 건지는 기억이 안 난다.

읽으면서 난 이걸 읽을 준비가 아직 안 됐다는걸 절절하게 느끼면서 읽었다. 중간에 포기할까 하다가 그래도 일단 다 읽으면 뭔가 얻어가는게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있긴 있었다. 근데 말로 설명하려니 힘드니까 패스.



그리스인 조르바 감상


해설에 조르바를 니체식 인간의 한 가지로 설명해 뒀던데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는 분통을 터트렸던 나는 글렀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조르바를 향한 '나'의 애정을 보고 기대하면서 시작했다. 유쾌하긴 했다. 그러나 그 둘만의 유쾌함이었지. 조르바와 '나'는 서로 좋아 죽고 못 사는 사이인건 알겠는데, 책을 읽는 나는 아니 이게 속 좋은걸 넘어서 뭐가 되든 상관 없는게 아닌가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나서 그냥 그대로 책을 덮을까 잠시 고민했다. 아마 내 주변에 낙천적이고 철 없는걸 넘어 책임감이라곤 쥐뿔만큼도 없는 사람이 있었다면 진작 손절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렇다고 조르바가 책임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마담을 보내는 조르바의 행동을 보고 그렇게 느꼈다. 다만 갈탄광 사업은 다른 가치에 비해서 중요도가 낮았던 것일뿐. 많이.

어쨌건 마지막에는 조르바의 자유에 공감하지는 못해도 이해는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몇 년 더 일찍, 못해도 자유로운 영혼이라 불리던 때까지는 이 책을 읽었다면 크게 공감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책이 불쾌한 건 아니었지만 생업을 걸고 먹고 살아야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버거운 소설이었다. 마침내 직장을 때려치울 용기가 났을 때 이 책을 한 번 더 읽으면 그때는 감상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독서마라톤 58일차부터 62일차까지

소계 598 + 누계 7035 = 총계 7633


하바말은 따로 페이지 수 세지 않았고 후기/감상은 퇴원하고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