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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3월이후에 읽은 책들 중 2,3번이나 중도포기하게 만들고, 그럼에도 끝까지 읽게 한 소설은 이게 처음이다.


사실 중도포기하게 되면 그 다음은 아예 안읽음. 중도포기한 소설은 두개가 있는데 [어머니]는 빨갱이 냄새 느껴져서 보다 말았고, [휘페리온]은 소설이 더럽게 어려운데 재미도 없어서 포기...


4월초부터 독갤 누가 추천해줘서 읽었다가 계속 개소리를 하고 존댓말하다 갑자기 반말하고 - ㅡ 이 표시는 왜 쓰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마냥 계속 딴길로 빠지는게 괴상망측한 소설이다 싶어 몇십페이지 봤다가 1차 포기


며칠 후 그래도 괴상하긴 하지만 위트가 느껴지고 괜히 추천해준게 아닐거다 싶어 다시 집중해서 읽으니까 이 망할놈의 소설이 인물간 대사 따옴표 처리 안하고 딱히 별의미도없이 ㅡ표시 집어넣은걸 알게됨. 존댓말하다가 반말 하는것도, 존댓말은 화자 트리스트럼 샌디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에게 하는 거고 반말은 자기가 하는 이야기라는 것도 곧 알게됨. 개소리 주구장창하고 계속 이야기 다른 곳으로 새는게 이소설의 매력인걸 알게되서 좀 읽다가


망할 듣도보도 못한 인명, 지명, 인용구들이 연달아나와 주석이 필요한데 열린책과는 달리 을유는 링크없이 주석이 맨뒤에 있어서 주석보기가 힘든데 망할소설이 주석없이 볼만한 소설이 절대 아니고, 트리스트럼의 형이 죽었는데도 아버지라는 새끼는 슬퍼하는 게 아니라 그걸 주제로 삼아 사람들에게 자기 이론같은 거 설파하는 것 보고 도저히 공감안되는 미친놈새끼 같아 트리스트럼 아버지놈에게 정떨어진 것도 있어서 2차 포기.


그 이후 다른 책 보다가 우연히 리디북스에 책 내 검색기능 알게되서 검색기능으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어쨌든 뒤에 있는 주석 참고해가면서 오늘서야 다 읽었네


4월 26일에 읽기 시작해서 1달 넘게 걸렸네...뭐 중간에 포기하고 안읽거나 다른 소설 읽은 날짜가 많다는 걸 감안해도 5월 내내 날 괴롭힌 망할 소설이다....


그래도 소설 내의 위트가 상당히 재밌고, 소설 속 캐릭터가 상당히 개성넘침. 특히 트리스트럼 아버지와 토비 삼촌과 트림 상병. 그리고 소설이 상당히 기괴한 맛이 있음. 비유를 이렇게 대면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한데, 어릴때 투니버스에서 ㅈㄴ재밌게 봤던 괴짜가족과 비슷한 기괴한 느낌의 코믹?


그리고 나름 철학적인 깊이있는 말도 상당히 하고 해서 아주 가벼운 소설은 아니더라. 아니, 지금까지 본 소설 중 최고난이도의 소설이었다. 계속 주석을 참고해야 될 만큼 인용구,명사등등이 수도없이 나오고 비유,은유같은 것도 많고 이야기가 중심이 없이 계속 다른 데로 벗어나서 지금까지의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기가 힘들었음.



어쨌든 이 망할 소설에서 벗어나서 기분이 상쾌하다. 당분간은 좀 가볍게 읽을 만한 걸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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