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구어에서든 문어에서든 문자적 의미, 비유, 상징, 비아냥, 반어법, 관용구, 농담 등등을 섞어서 말함. 해설 없이 원전으로 고전 희랍 철학을 이해한다?
아빠 엄마가 하이데거 아렌트라도 그건 불가능함.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은 들 수 있지만 그게 끝임.
신학 이야기지만, "성경 읽을 때 해설 필요없다" 하는 신자 중에서 제대로 성경 이해하는 사람 내 평생 한 번도 본 적 없음.
댓글 3
하지만 철학적 해석학이 출동하면 어떨까...? 선지평 펀치! 선지평 펀치!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06-03 22:39
해석이 오히려 본 뜻을 가리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저자들의 생각은 그냥 그정도 까지 일 수 있는데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자기 이론의 정당성에 젖줄대려고 마구마구 틀린 해석을 하는 경우도 많음. 아리스토텔레스고 플라톤이고 당대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라 현시대 관점에서 해석을 덧붙이면 오히려 그들의 이론을 과대 평가하게 되는 수가 있음. 마르크스도 마찬가지인데, 엄밀히 말하면 자기가 살고 있는 영국, 그리고 자본주의가 첨단화 되는 순간들에 대한 비평 정도가 당대의 의미이고 자신의 목적으로 정당했을텐데 이상한 신도들이 달라 붙어서 그 뜻에 주석을 달아 과대평가한 부분도 굉장히 많음. 해설서를 읽으면 오히려 독해에 난점이 생김. 원어는 당연히 못할테니 일단 여러 번역본으로 된 원전들을 읽어 보는게 우선ㅇ,ㅁ
ㅐㅐ(210.113)2021-06-04 07:22
답글
물론 해설이 틀릴 수도 있지. 하지만 전공자가 쓴 해설서 최소 2개는 읽어야, 한 해설서가 이상한지 아닌지를 어렴풋이나마 판단할 수 있음. 반면 해설 없이 원전만 읽는다는 건, 수백 수천년의 시간 차이 때문에 훨씬 위험함. 가령 플라톤은 eidos('형상')와 idea(이것도 '형상')을 일상적 의미의 '형상'으로 쓸 때도 있고, 플라톤 철학 특유의 그 '이데아'의 의미로 쓸 때도 있음. 그런데 언제 일상적 의미이고 언제 전용된 의미인지는 구분이 매우 미묘하고(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 갈림), 당연히 해설 없이 원전 만으로 읽는 건 오독의 위험을 키움. 전공자의 해설이 완벽한 건 당연히 아니지만, 혼자서 읽는 것보다는 이때까지 축적된 학문의 성과를 존중하는게 훨씬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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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오히려 본 뜻을 가리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저자들의 생각은 그냥 그정도 까지 일 수 있는데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자기 이론의 정당성에 젖줄대려고 마구마구 틀린 해석을 하는 경우도 많음. 아리스토텔레스고 플라톤이고 당대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라 현시대 관점에서 해석을 덧붙이면 오히려 그들의 이론을 과대 평가하게 되는 수가 있음. 마르크스도 마찬가지인데, 엄밀히 말하면 자기가 살고 있는 영국, 그리고 자본주의가 첨단화 되는 순간들에 대한 비평 정도가 당대의 의미이고 자신의 목적으로 정당했을텐데 이상한 신도들이 달라 붙어서 그 뜻에 주석을 달아 과대평가한 부분도 굉장히 많음. 해설서를 읽으면 오히려 독해에 난점이 생김. 원어는 당연히 못할테니 일단 여러 번역본으로 된 원전들을 읽어 보는게 우선ㅇ,ㅁ
물론 해설이 틀릴 수도 있지. 하지만 전공자가 쓴 해설서 최소 2개는 읽어야, 한 해설서가 이상한지 아닌지를 어렴풋이나마 판단할 수 있음. 반면 해설 없이 원전만 읽는다는 건, 수백 수천년의 시간 차이 때문에 훨씬 위험함. 가령 플라톤은 eidos('형상')와 idea(이것도 '형상')을 일상적 의미의 '형상'으로 쓸 때도 있고, 플라톤 철학 특유의 그 '이데아'의 의미로 쓸 때도 있음. 그런데 언제 일상적 의미이고 언제 전용된 의미인지는 구분이 매우 미묘하고(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 갈림), 당연히 해설 없이 원전 만으로 읽는 건 오독의 위험을 키움. 전공자의 해설이 완벽한 건 당연히 아니지만, 혼자서 읽는 것보다는 이때까지 축적된 학문의 성과를 존중하는게 훨씬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