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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작품 목록(총집편에 링크 연결)
우럭 한 점 우주의 맛(박상영)
공의 기원(김희선)
시간의 궤적(백수린)
넌 쉽게 말했지만(이주란)
우리들(정영수)
데이 포 나이트(김봉곤)
하긴(이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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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졸업하고 취준하는데
암 걸린 개독교 어머니 병수발까지 들어야 하고
거기에 반미 외치는 운동권 남친과 열렬한 사랑까지 나누는 나!
이 얼마나-
한줄요약
쿨찐 나르시시즘의 흔한 로맨스 서사 퀴어향 첨가해서 끼얹기
2019 젊은작가상이다. 나무위키에 내 젊작상 총집편을 다 박제해놨는데 2018 2020 2021 순이라 2019 없는 게 불편해서 전자책으로 사서 읽게 됐다. 솔직히 좀 후회 중이긴 한데 한 번 저지른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문제는 대상부터 박상영 작품이란 것이다. 2018때 자이툰을 프레임 짜고 까다가 불타는 바람에 삭제한 이력이 있던 나로선 그리 반갑지 않은 라인업이었다. 독갤에서는 검색해보니 박상영 평가가 거의 극단적이다 싶을 만큼 좋다는 의견이 절대다수인데(그 안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나는 그 절대다수에 반하는 쪽이라 박상영이 잘 쓴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뒤로가기 추천함.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중편소설인데, 이전에 우다영 소설 밤의 징조와 연인들처럼 연애소설이다. 사실 까놓고 말하면 로맨스 클리셰 그대로 따라가고 거기에 퀴어랑 운동권 얘기랑 개독교 얘기 적당히 쓰깐 거다. 기본 골대는 로맨스 클리셰다. 사랑하는 사람이 을이고, 자기객관이 되는 척하며 사랑에 목메고, 나는 비운의 가련한 여주인공이고 뭐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들. 분탕 어그로가 보여줄 수 있는 인성과 뒤틀린 심보를 견뎌내면 발견할 수 있다.
서사는 ‘영’이라 불리는 ‘나’가 가지는 두 사람의 각각의 관계를 풀어낸 회상록에 가깝다. 한 사람은 열렬한 기독교 신자로 게이란 이유로 고딩 때 정신병동에 집어넣은 적 있는 어머니와의 관계고, 한 사람은 반미 외치는 운동권 선배와의 연애 관계다. 연애소설인 만큼 주된 흐름은 운동권 선배와의 연애 이야기다. 사실 연애라 하기엔 그렇고, 그냥 유사연애 내지는 썸이다. 섹스도 하고 키스도 하지만 암튼 연애는 아니다.(운동권 선배 피셜)
어머니에 대해선 작정하고 기독교를 까려는 게 돋보인다. 하기야 이해는 한다. pc와 lgbt 입장에서 기독교는…...ㅎ 그래서인지 아닌지, 아니면 실제 경험담이라서 그런지, ‘나’의 어머니는 기독교 신자 수준을 넘어선 개독교의 면모를 보인다. 사실 가만보면 종교를 갈아치워서 불교나 그냥 무속신앙이라고 바꿔도 크게 위화감이 없다. 기복신앙 요소가 너무 짙기 때문이다. 물론 동성애 까는 건 기독교 만한 게 없고, 이슬람은 너무 한국 문화권 밖의 이야기일 테니 기독교가 간택 받은 거겠다만.
그래서 그냥 어머니는 끝까지 아들을 이해도 안 해주고 사과도 안 하고, 툭하면 신 찾고 신에게 빌고 어쩌고저쩌고. 흔히 기독교의 기복신앙 신자 타입이 보여줄 개독교적인 모습이란 모습은 다 보여준다. ‘나’는 그런 모습을 실컷 비웃는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사과 받고 싶어하지만 끝까지 안 해주니 용서하지 못 한다. 기독교에 이성애적 환상에 젖은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참 가관이지만 뭐 자기 삶 망친 위인인데 그정도 증오를 못 품을까 싶다.
다만 주인공이 보여준 인성을 보면 단순히 그런 과거 때문에 그랬다고 하기엔 본인 책임도 많은 것 같다. 진짜 꼬일대로 꼬인 필터링에 비웃고 냉소하는 쿨찐적 태도는 도저히 공감하기 어려운데, 그런 자신을 더러 “보통의 사람”이라고 칭하는 순간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박상영식 유머인가 싶기도 하고. 물론 전혀 아니란 걸 안다. 보통의 사람이 다른 걸 의미할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저 웃길 뿐이었다. 그런 막장 인성보단 개독교 어머니나 운동권 선배가 훨씬 나아보였는데.
운동권 선배는 주인공 피셜 귀여운 사람이다. 음 운동권 선배 피셜로도 주인공이 귀엽댄다. 스물여섯과 서른여덟의 남정네들에게 통상적인 귀여움을 기대해선 안 되고,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귀여운 아저씨들로 상상하면 될 듯하다. 박상영이 나름대로 구체적인 묘사를 곁들이지만 난 그 부분에서 귀여움을 찾지 못했으므로 그 시선을 공유할 수 있는 이들이라면 주인공의 로맨스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의 기복신앙적 믿음처럼, 운동권 선배의 반미, 공적 공간에서 게이인 거 티내지 않기는 주인공에게 냉소되고 까인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주인공은 선배를 사랑한다. 약간 20대 중반의 대학 졸업하고 취준하며 암 걸린 어머니 병수발하는 비운의 가련한 여주인공이 자기보다 연상에 무뚝뚝하고 무능력해보이지만 그런 거칠은 마성의 매력을 가진 남자랑 연애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편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묘하게 자신이 선배보다 나은 인간이라고 여기는 점이나, 선배가 밉다면서 사랑에 굴복하고야 마는 이런 나- 같은 자기에 취하는 나르시시즘적 태도를 역겨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게 안 되면 뭐 역겨워하면 된다. 자기연민과 자기합리화를 밥먹듯이 하는데 자기객관화도 안 된 화자의 냉소와 조소가 와 닿으면 얼마나 와 닿을까? 평론에선 어머니와 운동권 선배를 퀴어를 억압하는 장치로서 혈통적, 민족적 요소인가 뭐 암튼 뭐라 씨부렸는데, 솔직히 현대미술 해설하는 거 듣는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걸 뭐 있는 것처럼 올려치는 거. 평론에 대해선 할 말이 많으니 나중에 더 풀기로 하고……
분량은 많은데 내용이 없다. 그냥 운동권 선배를 사랑한 주인공이 을이었고, 그 사랑에 목메단 주인공이 가련하고 불쌍했고, 어머니는 끝까지 주인공에게 사과 안 하고 신 찾고, 그냥 김봉곤의 그런 생활에서 나온 내용이랑 하등 다를 게 없었다. 그래도 자이툰처럼 금수보다 못한 행각 보이며 합리화는 안 했으니 좋게 봐줘야 하나.
그리고 괄호를 중간중간 넣는데, 보는 내내 나무위키에서 쿨찐처럼 드립 삽입하는 것처럼 읽혔다. ‘이렇게 하면 웃기겠지?’ 내지는 ‘보아라 나의 일침을ㅋ’ 하는 그런 자기과시가 섞인 괄호들. 박상영의 유머 중에서 내가 웃은 적은 앞서 언급한 “보통의 사람” 어쩌고 떠들 때였다. 읽는 내내 주인공의 비틀린 속내를 애써 로맨스 필터링 거쳐가며 읽어야 저번 자이툰 감상처럼 파탄이 안 났다.
문장 자체는 그냥저냥 무난한 편인 것 같다. 최악을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지 겉절이들은 솔직히 문장이 낫고 안 낫고를 분간하기가 힘들다. 내가 겉절이를 너무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우다영처럼 아예 독특하거나, 조남주나 정세랑, 김초엽처럼 아예 못 쓰거나 그런 게 아니면 나머지는 도찐개찐처럼 읽힌다. 박상영%은 거기에 더럽게 재미없는 쿨찐 유머 추가.
평론은 내가 같은 소설을 읽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주 정치적으로 훌륭한 소설이라고 어필을 다 해주는데, 레위기 각주 달아놓은 거 보고 기가 차서……. 그냥 끼리끼리 논다. 주인공더러 균형감각 갖춘 이지랄 떨 때 웃음벨이 쾅 눌리긴 했다. 냉소 쿨찐 태도랑 자기연민의 공존이 균형감각이라 말한 건 아니겠지? 엿같음의 균형이라면 놀라울 정도로 잘 맞추긴 했다.
거기에 선민의식도 섞여있는 게……. 할 말을 잃게 만들더라. 각도기 안 깨뜨리게 말 걸러내니까 쓸 말이 없네. 뭐 작가노트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피해의식 덩어리던데 평론도 쿨찐 냉소를 훌륭하다 말해주는 후빨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너무 괴롭게 읽었다. 쉬고 싶다…...
p.s.제목의 뜻은 뭐냐고? 개똥철학(본문 피셜)인데 주인공이 운동권 선배를 사랑했던 찰나의 순간(내지는 그 마음) 어쩌고를 비유한 뭔가일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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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놀람 이게 어디가 대체 왜 재밌는지 머리 싸맸음...
가볍고 잘 읽혀서 호평하는 사람이 많은게 아닐까
아 그냥 로맨스로만 읽으면...... 와 닿진 않지만 이해는 되네
사실 제목빨 아닐까 뭔가 부기팝스럽게 잘 지어서
제목은 확실히 어그로 잘 끌리게 짓는 듯
뭔가 척 하면서 쓰는 건 많은데 주제의식의 깊이가 너무 얕다고 느껴짐 그냥 장강명 알바생자르기처럼 직접 꺼내서 패던가
주인공의 냉소가 너무 할많하않 태도임
주인공이 어머니한테 사죄하고 정상인으로 돌아갔으면 최고 명작됐을텐데
그랬으면 성장소설로 괜히 정들고 그럴듯
ㅋㅋㅋ 주화입마를 각오하는 그 용기 칭찬해
2020 젊작상 때부터 각오한 일이다...
왜 총평하고 등급 그거 없엉
국문학은 안 함
다 계획이 있구나
예에전에 평점 5점만점으로 줄 때는 국문학이랑 세계문학이랑 따로해서 줬는데 등급표를 그렇게 둘 순 없고 그렇다고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면 지랄 많을까봐 걍 안 함
ㅋㅋㅋㅋ 쿨찐적 태도 ㅋㅋㅋㅋ 너무 공감. 솔직히 퀴어고 페미고 나발이고 겉절이는 대체로 글을 너무 못씀. 그냥 자기네들 똥으로 서사 휘발해버리는 것 같은 느낌. 난 이 감상 읽으니 갑자기 슈테판 츠바이크의 ‘감정의 혼란’내용이 떠오르더라. 요즘 한국 작가들이 읽어줬으면 좋겠어서. 요즘 시류에 편승하는 작가들이 좀 이런 작품처럼 내줬으면 좋겠는 심정이 커. 내용은 스포니까 비밀 - dc App
읽어보진 않았지만 글 자체가 재밌어서 개추
게이인 입장에서 난 꽤 재밌게 읽었음. 이쪽인 입장에서나 보이는 것들이 꽤 많아서.. 전형적인 끼텀인 주인공에 꼰대디나이얼 남친. 엄마는 한국식 기복신앙형 교인에 아버지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