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좀 어설프고 작위적인 느낌 들었는데 찾아보니 첫 소설이네
대문호도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지 ㅋ
책이야기: 소설이 맘에 안든 건 뭔가 너무 교훈적이고 메세지 중심적이어서 그랬음. 사실 토마스 만은 독일식 만연체의 최고봉으로 유명한 작가지만 번역본을 읽는 입장에선 그게 그닥 와닿지도 않지.... 그래서 오히려 문장들이 너무 군더더기 많고 지나치게 묘사적이다는 생각도 많이 듦.(사실 역자 탓일 수도 있는데 대화문만 나오면 좀 오글거리는게 있음)
다만 오히려 그런 문장이 장편인 마의 산에서 보여준 20세기의 집대성 같은 측면이나 파우스트 박사에서 보여준 유럽 음악사의 거대한 뿌리처럼 웅대한 스케일의 작품과 맞물리면 확실한 장점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아직까진 만은 단편보단 장편이 좋은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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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진중한 편견에 비해 문예 쪽은 발랄하고 자연친화적에 낭만적인 경향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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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서로 총질하는 거에 사람들끼리 쥐어뜯고 싸우고 결국 징집되는 한스보면 그런 경향도 있지. 그래도 뭔가 읽는 내내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의 찬란하던 유럽 문명에 보내는 향수어린 고별사 같은 느낌이 있어서 총체라는 말을 쓰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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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이 유난히 특이한 거면 다른 장편들은 결이 좀 다른가보네
아 뭐 그렇긴 한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풍자를 떠나서 당대 사회가 가진 다양한 모습과 유행하던 지식들을 모아놓은 부분들에서 어떤 향수가 느껴진다는 거였음. 만이 의도했든 안했든.
ㅋㅋㅋㅋㅋ 많이 써놨네 고생했노. 대충 뭘 말하고 싶은 건지는 이해 감. 하지만 죄와 벌 읽고 갱생 전의 로쟈의 광기넘치는 매력에 빠지는 사람이 있듯이, 나도 만이 그려낸 20세기의 모습에 향수를 느끼는게 그렇게 잘못인가 싶음. 소설이 그걸 끝에가서 다 뒤집어 엎는 건 맞지만 그래도 말이지. 그냥 취향이라 생각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