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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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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봄


사전 정보 없이 본건데


원래 미란 뭘까 라는 질문에 흥미가 있었지만


사실 이 작품이 와닿던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에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임


유년시절부터 별난 아이 취급 받아온 소년소녀들이 으레 그렇듯

나도 이해자가 필요했음


인간실격의 유약하고 섬세한 인간상은 도저히 나랑은 대응 되지 않더라고

그래서 사실 실망했는데

금각사는 생각치도 못하게 공감을 얻은 기분이었음


물론 뭐 주인공에 나를 투영한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이해 받지 못함을 긍지로 살아왔다는 주인공의 심리가

납득하기 어려웠거든

오히려 그런 자기완결적 부분은 부러웠음

아 그리고 난 어릴 때부터 웅변이 특기여서 말더듬이란 특이성도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런데도 특히 마음에 와닿은건


하나의 솔직한 감정을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서 정당화하는 동안은 좋으나, 때로는 두뇌에서 만들어낸 무수한 이유들이 자신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스스로 강요하게 만든다. 그 감정은 원래 내 것이 아니다.


어째서 노출된 창자는 처참한 것일까? 어째서 인간의 내부를 보면 끔찍해서 눈을 가려야만 하는가? 어째서 흐르는 피는 남들에게 충격을 줄까? 어째서 인간의 내장이 추한 것일까? 그것은 매끄럽고 젊음에 넘치는 피부의 아름다움과 완전히 동질의 것이 아닌가? 내가 자신의 추함을 무로 돌리는 이러한 생각을 쓰루카와에게서 배웠다고 한다면, 그는 어떤 얼굴을 할까? 내부와 외부, 가령 인간을 장미꽃처럼 속도 겉도 없는 물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이러한 생각이 어째서 비인간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남천참묘의 해석들도 흥미롭기 그지없었음


주인공과 상당히 동화되서 책을 읽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음


오히려 주인공의 담화나 논의 미에 대한 독백 부분이 흥미로웠지


결말에 이르러 주인공의 행적이나

방화 후 살고 싶다는 결말은 딱히 어떤 감정도 안 들었음

그냥 사람이란게 그런 법이지 하고 납득함



문장에 대해선 뭐 수려했다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음

설국이 가진 묘사나 문장의 아름다움이랑은 다른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더라

내 입장에선 설국은 좀 과하다 여겨서

딱 좋았음


까놓고 엄청 재밌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음 몰입할 때 팍 몰입하다가

본적 없는 절의 구조 묘사나 이해하기 어려운 문답 나오면

확실히 루즈하고 버겁긴 했음

읽어보길 잘했다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