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와는 달리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데 계산이 설 필요도 없고 밀고 당기기도 필요 없다.

다만 책이라는 하나의 세계에 내 온 몸을 맡기는 것이다. 그러노라면 현실의 이러구러한 걱정거리들이 언제 내 머릿속의 공간을 그렇게나 차지했었느냐는 듯이 씻겨나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