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죄와 벌

인생소설 갓소설. 이 책을 읽고 러뽕에 취하게 되었다.(많은 독갤럼들도 빨아 제낀다 카더라.)
주인공을 중심으로 얽히고 섥혀서 돌아가는 주변 상황과 치밀한 내면 묘사는 이 책의 백미이다.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동생 두냐의 약혼남 루쥔을 개관광태워 보냈을 때.
동생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 듬뿍 묻어나오는, 주옥같은 한마디 한마디를 쏟아내며 본의 아니게 진정한 사랑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넌지시 드러내기까지 했으니, 멋지고 통쾌한 한 방이었다.
그리고 라스콜니코프의 절친 라주미힌의 껄렁껄렁함도 감초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6. 지하로부터의 수기

죄와벌을 읽고 러뽕 한잔 들이키고 읽은 소설. 우리의 10찐따 주인공을 내세워서 짤막한 에피소드를 던져주는데, 사람심리의 가려운 곳을 후벼파는 도끼선생님의 필력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의 모습은 깊은 동굴로 숨어들어가서 빠져나올 구멍은 죄다 막아버린 나의 모습을 활자라는 거울을 통해 선명하게 비춰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1부에서 보편인간이라는 개념이 언제부터 존재했던 거냐면서 머라머라하던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사실상 그 문장이 1부의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문장중 하나였는데 여하간 이 책도 재독 후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