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보르헤스 이 놈이 장난 잘 치는 듯 

현실에 없는 책이나 현실에 없는 사람을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구라 잘 치잖아?

그 밖에 커트 보네거트도 그렇고 오 헨리도 사람 잘 약 올리고

로얄드 달 얘도 사람 가지고 놀고

한국에는 열하일기로 잘 알려진 박지원이 그랬다고 하고 

삼국유사를 쓴 일연도 환상과 현실을 뒤섞어 놓아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거 보면 장난꾸러기인 듯 싶고

이상도 오감도라는 시를 쓴 거 보면 꽤 장난꾸러기인 듯

또 채만식의 치숙이나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 보면 그들도 참 장난기가 넘치는 것 같고

독자놈들 길들이기라는 시를 썼던 박남철 시인도 장난꾸러기라고 볼 수 있는 것 같고

또 내가 한 때 악마의 사전이라는 책을 즐겁게 읽었는데 그 책을 쓴 앰브로스 비어스가 참 장난꾸러기더라 

그리고 마크 트웨인, 피츠제럴드도 그렇고 또 이외수, 박상륭, 정이현이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