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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1·사진)가 최근 본인이 영어로 옮긴 60여 개 문장에 대한 수정 목록을 해외 출판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미스는 이 소설 번역으로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나, 한국 문학평론가·번역가 사이에서 끊임없이 오역 논란이 제기돼 왔다. 지적에 앞장섰던 조재룡 고려대 교수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주어를 바꿔 등장인물이 달라지는 등의 오역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바로잡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흰'도 번역한 스미스는 지난 11일 미국 'LA 리뷰 북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어의 영역(英譯)은 모호하고 반복적이고 평이한 산문을 선호하는 언어를, 정확하고 간결하고 서정적인 면을 선호하는 언어로 옮기는 작업"이라며 자신의 번역관을 밝히기도 했다. 한강은 29일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나는 원작의 작가이지 공역자나 감수자는 아니다"며 "명백한 실수들이 있었지만 책을 근본적으로 다른 별개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