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펭귄출판사 기준 54페이지 지나가고 있는지라 섣불리 감상 말하기는 그렇지만,
옛날에 오웰의 동물농장 읽고 인생작품+인생작가가 되었다.
이전까진 '소설=재밌는 이야기'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동물농장 읽은 뒤부터 단순하게 이야기를 이야기로 즐기는것 이상으로 뭔가가 있다는걸 느끼고 의미나 의도 등등을 생각해보게 되었거든.
책 읽고 교훈을 느껴야하네 뭐네 떠들어대던게 이해 안되었는데 동물농장 읽고 처음으로 그런게 와닿았었음.
저 뒤로 소설이나 사물을 보는 관점이 조금 달라졌다.


동시에 배경지식 많이 알고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시 읽을때는 세계사 공산주의 이런거 잘 몰라서 그냥 현실비판적 우화로 받아들였음. 지금도 배경지식 많이 후달리지만.)
그래서 지식 좀 쌓일때까지 오웰 책 다 묵혀두고 스포도 다 피하려고 노력하다가
이제서야 그 1984 읽어보는데 역시 기대를 안 져버린다.

문제는 그동안 나름 머리굴려서 스포 열심히 피했는데, 몇년전에 갤질하다가 우연히 결말 알아버린게.. 이런건 꼭 절대로 까먹지도 않음.
그래도 중간과정 하나도 모르니까 재밌게 읽는중.

근데 민음사판 1984 원래 도서관에 제일 많이 있는건데 내가 사는 지역 모든 도서관에 한 권도 없더라.
뭔일이여? 꼭 읽어볼까 하면 다 털려있음. 지금 읽고있는 펭귄도 잘 읽히긴 하지만.

기대가 굉장히 커서 원서도 샀었는데(잃어버림) 오늘 다 읽고 자야지.
이거 다 읽으면 이제 다른 갤러들의 1984 감상/비평문도 읽을 수 있어서 두 배로 기대됨. 다른사람들 의견 읽는것도 좋아하는데 여태까지 피하느라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