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탐미적이고 모더니즘적인 소설인데(고전적 얼개를 일부러 생략하여 묘사라는 과즙의 탐미성에만 집중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본 전통으로 회귀하여 문체와 묘사로서 미의 극단에 이르는...


새하얀 설국과 대비되는 삶의 염증, 무상함.


주인공을 기생이나 대충 찾아다니며 요양하는 한량으로 설정해 놓는데 이 설국을 어찌보면 더럽다고도 할 수 있는 유흥생활의 정취를 전혀 더럽지 않게, 작중 반복되는 말인 깨끗하다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애매한 감정묘사와 이를 전달하는 대사들이 아마 삶과 자연의 서늘한 무상감에 대한 감정이 선행되어 있지 않으면 공감하기 힘들지



나도 두세번 정도 읽어봤지만 쭉 재미를 못 느꼈는데 서른이었나 여름즈음에 갑자기 재미를 볼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만 강하게 와서 꺼내 읽어보니 과연 예술성이 노벨상 받고 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