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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어려운부분이 꽤 있었다
못해도 물리2는 공부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처음 나오는 인물들 각주보면 다 노벨상 수상자야 와.....
일단 먼저 하이젠베르크는 너무 사기다
물리학쪽 업적이야 "31살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한마디로 충분한데
글도 너무 잘써
논리적인것도 있지만 이 책이 사실 허구 창작물? 이래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구성이 돋보였다
대화들의 내용을 암시하는 주변 배경의 상징물들
복선처럼 보이기도 하는 대화의 반복
은근히 충실한 묘사
검색해 보니 얼굴도 개미남이던데 와 세상참
아 물론 나이드니까 표지 삽화처럼 머리가 벗겨지시긴 하신..
어쨌든 그래서 물리학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다면 문학작품 비슷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자서전인 만큼 저자가 변해가는 것도 보였는데
젊고 유연한 사고의 물리학자가 점점 꼰대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이 느껴졌다
불확정성의 원리는 고전물리학자들이 보면 "지금 이걸 법칙이라고 씨부리고 자빠졌냐"라고 할만한데
고전물리학은 "세상 모든것엔 확고한 법칙이 있다"는 믿음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데
"입자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알수 없다" 라니...
이거 직무유기 아닙니까?
하지만 이런 법칙을 찾아낸 일종의 혁명가가
나중엔 일종의 아름다움과 세상을 움직이는 중심원리에 집착해
통일장 이론을 세우고 그에 맞춰서 연구를 해나가려는 모습을 보니 솔찍히 갸우뚱 하게 되더라
물론 그 이후는 책에도 없고 후배 물리학자들이 잘 했겠지 뭐
철학 파트도 흥미로웠는데
칸트주의자와의 토론에서
양자론이 확고한 답을 찾지 못하고 어물거리는게 아니라
인식상황이 새로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는 결론이 나는것을 보면서
과학의 발전이 철학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인상에 깊이 남았다
그시절 역사를 알수 있던 점도 꿀잼이었다
덴마크 출신의 닐스 보어가 사실상 스승같은 존재로 초중반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2차 세계대전에 접어들면서 묘하게 껄끄러워지는 둘의 관계라던지
어젠가 독갤에도 올렸지만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지 장사를 시키는 나치의 위엄ㅋㅋㅋㅋㅋ
이후 직접 대화 인용은 없지만 아데나워와의 싸움까지
나같은 이과충이라면 꽤 재밌게 볼만한 책이었다
애초에 물리학 + 2차세계대전 당시의 역사 + 관련 잡학 + 당시 석학들의 코멘트라니 취향 맞는 독붕이들이 꽤 있을법하지 않은가
나도 아인슈타인이랑 대화할래......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