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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군중심리> 빌려와서 읽고있는데
한 단락마다 내생각 쓰고 작가의도도 생각해보고 이러다보니까
재미는 엄청 있는데 진도는 뒤지게 안나가서 우선은 반납하고 나중에 시간 많을때 다시 읽어야겠다.
지금 100p까지 읽고 끊었는데 현생문제도 있어서 이 이상 더 읽기는 힘들듯 (300페이지 넘어감)
분명 어려운 책은 아니고 걍 싹 몰아서 한번에 읽어도 되긴 한데
나랑 생각하는게 많이 비슷하면서도 심하게 엇나간게 간간히 보여서 재밌고, 나름 생각할 거리가 많다고 느껴져서 매우 천천히 읽게 되었다
하루에 30분씩 짬내서 읽어도 되겠지만 빌려온 책이니까 이번엔 반납하고 나중에 사서 그때 읽어야겠음
현재까지의 감상 요약 정리
1. 작가가 '군중'을 존나게 혐오하는게 보임. 그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작가의 일생이 궁금할 정도.
다 읽고 시간 많으면 이쪽도 찾아보고 싶음
2. 작가가 존나게 까대는 '군중'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나도 같이 까였음
예시) p59.
"군중의 행동은 두뇌의 영향보다는 척수신경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
ㄴ나도 좀 이런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견지에서 군중은 원시인들과 훨씬 가까워보인다."
ㄴ
3. p100까지밖에 못 읽었지만 명백한 한계점이 보이는데, 우선 다른인종(라틴,힌두교)을 '유전적으로' 걍 개노답인 것처럼 써놨음.
p58."군중의 고유한 특성들 가운데는 열등한 진화유형에 속하는-여성,미개인,어린이-같은 인간들을 관찰하면~" 이라는 부분도 있음.
'유전', '진화'를 가져와서 특정 집단을 열등하게 보는것 -> 나치 우생학이 생각났다.
실제로 본문 들어가기 전에 써놓은 것들 보면 나치니 독재정권이니 이런데서 이 책 써먹었다는 말 나옴.
4. 커뮤니티 하면서 공감되는 내용 많이 보임.
p62."군중의 일원이 된 개인은 많은 인원수가 자신에게 부여하는 권력을 자각한다."
p65."모든 비판능력을 박탈당한 이성능력에 호소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잘 속아 넘어가기밖에 못하는 인간들 특유의 모든 감정적 과격성을 드러내는 군중~"
p79."군중이 드러내는 감정은 좋든 나쁘든 하여간 매우 단순하면서도 매우 과장된 이중성격을 보인다. (중략:군중은 원시인과 닮았다)
그는 사건이나 사태를 면밀히 관찰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뭉뚱그려서 보기 때문에 그 중간과정들도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ㄴ3줄요약좀 / 한줄요약좀 / 첫줄or막줄만 읽고 댓글다는것 생각났음
p80."어리석고 무지하며 시기심 많은 개인들이 군중에 합세하면 자신들이 무의미하고 무기력하다는 감정에서 해방되어 잔인하고 일시적이지만 엄청나게 강하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ㄴ잼민이 친구들, 기타 넷상에서 익명 믿고 날뛰는 사람들 생각났음
5. 종교,역사,현대정치인에 대한 작가의 관점에는 동의하지 못했음.
이게 약 백년전에 나온 책이라 그런진 몰라도,
교육수준이 높아져서 지식이나 사고가 더 넓어진 (아니면 위키를 열심히 봐서 잡지식이 많아진) 현대인 입장에서는
이건 이렇잖아 저건 저렇던데? 하고 반박이 가능했음
6. 세계사 전반에 대한 지식과 통찰이 있다면 이 책을 더 재밌고 다양한 비판적 관점에서 읽기 가능할듯.
난 아니라서 좀 아쉬웠다.
7. 독갤 글인가 댓글에서도 본것같은데, 아직까진 새로운 관점이나 생각 사상 제시보다는 걍 증오에 찬 눈으로 하는 현상분석같은 느낌도 받았다.
근데 현대사회에도 잘 들어맞는것 보면 나름의 의의가 있는것 같기도 하다.
8. 이게 젤 큰데,
이전까진 비문학 뭔가 어려운 이미지라서 거의 안읽었는데
사람들이 왜 비문학 읽는지, 왜 읽을때 밑줄긋고 내용정리하고 그러는지 알겠다.
여태 읽은책 다 소설 외길인생이었는데, 앞으로는 비문학 쪽도 장바구니/보관함에 담기만 하지 않고 직접 읽어볼 듯. 재밌다.
당니에 센세이셜한 책이라고 암. 근데 아무래도 수십년 전 책이어서 현대 사회심리학 연구로 밝혀진것과는 차이가 있다더라
오옹 이거 분야가 사회심리학쪽이구나. 나중에 현대 사회심리학책도 함 읽어보고싶다 정보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