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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작품 목록(총집편에 링크 연결)

우럭 한 점 우주의 맛(박상영)
공의 기원(김희선)
시간의 궤적(백수린)
넌 쉽게 말했지만(이주란)
우리들(정영수)
데이 포 나이트(김봉곤)
하긴(이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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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이란 게 참 그래요. 그쵸?

86세대도 참 꼴볼견이죠. 그쵸?

자기애가 넘쳐나는 사람은 또 어떻고요. 그쵸?

하긴, 별 수야 있겠어요?

한줄요약
비판의 비판에 가리어진 또 다른 비판과 운명의 개짓거리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었고, 그리 좋은 충격도 아니었거니와, 그냥 좀 어설프게 혼합된 와중에 충격 한 번 세게 준 걸로 인상에 각인된 작품이었다. 해설도 다 읽고 이해는 했지만 충격이 너무 강렬해서 솔직히 다른 생각이 안 들 정도. 그 충격을 빼더라도 그리 좋다고 말할 만한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호평할 구석은 나름 있었다. 그 충격을 포함시키면 아무것도 아니라서 그렇지.

내용은 지능이 좀 떨어지는 딸(사람 이름이 보미나래)을 대학 입학시켜보겠다고 아버지가 똥꼬쇼하는데 딸이 그만 흑인혼혈출산하게 된 이야기다. 이 흑인혼혈출산이 너무 뜬금포에 충격적으로 다가와서 앞에 무슨 얘기 했는지도 다 까먹고 헛웃음만 나오게 된다. 아니, 그냥 충공깽이다. 엔딩도 참 기묘한데 출산 반전이 너무 충격적이라 아무 말도 안 나온다.

해설에서 말하길 이 작품은 두 번 비꼬고 있다. 표면, 그 안에 숨은 속내, 그리고 최종적 비판. 표면은 대입을 까는 거다. 수시 전형이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고, 또 대입이란 게 얼마나 사람을 똥꼬쇼하게 만드는지 비판한다. 그 속내는 86세대의 비판이다. 운동권 비판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보수와 기독교를 자연스럽게 까면서 자기 자식은 프리하게 키우겠다고 말하는 이상향이나 추하게 변명하는 걸 통해서 그 허위라 할 만한 걸 깐다.

그리고 최종적 비판은 그런 86세대의 이상향을 말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자식을 대학에 보내려고 똥꼬쇼하는 모순과, 불륜한 주제에 아내(이름이 어떻게 규)에게 자기 덜 사랑해서 그렇다는 둥, 친구(이름이 어떻게 문)랑 딸들이 희망이라고 외치며 딸에게 경멸당하는 걸 패티시로 삼은 주인공의 심리를 비판한다. 자기애가 넘쳐나서 반성하는 자신에 취한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다.

어쨌건 똥꼬쇼는 딸이 미국 봉사활동 갔다오고 흑인 아이를 출산하면서 박살났다. 그냥 좀……. 이미 그 이전에도 나체 백인 남자의 좆이 나온 것도 좀 그랬는데(무슨 의도인지 몰랐는데 대충 니 계획보다 운명이 더 개같을 거란 암시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까?), 돌아오고 나서 흑인아이 출산하는 장면과 이후에 이 일에 대해 그냥 다 좋았다고 말하는 딸의 말을 듣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냥 사건이 필요 이상으로 과했다는 느낌이다. 이후에 딸이 임테기 천사로 불린다는 것도 솔직히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뭐 해설에서는 드디어 딸이 아빠 의지를 벗어나 스스로 택한 길이라는데……. 뭐 해설이 그렇다는데 그런 거지.

전개 중간에 갑자기 샘이랑 규에게 보내는 편지가 껴있는데, 나중에 가서야 샘은 흑인아이(손자)에게 보내는 거였고, 규는 아내 이름이란 걸 해설에서 알았다. 너무 전반부에 배치돼 있어서 나중에 알아챘지만 그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않아 기억에도 남지 않았다. 차라리 후반부에 배치했다면 좋았을 텐데. 규한테 보내는 편지는 최소한 중간에 아내 이름이 규라고 언급을 했으면 좋았을 것을.

사람 이름이 나온 것만 해도 보미나래, 문, 규, 초롱 이래서 같은 대한민국에 사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대한민국-4 보는 느낌. 현실감은커녕 흑인출산에서 판타지 세계라는 느낌마저 받았다.

난 이게 왜 젊작상을 받아야 하는지…… 심사위원들도 흑인혼혈출산이 그리도 충격적이라 그랬나 싶고, 생각은 엄청 들었다. 근데 뭐 젊작상 왜 받았냐고 따지면 살아남을 작품이…… 말을 아끼자. 어차피 내가 심사위원도 아니고 나도 내 주관대로 평가하는데 젊작상이라고 하하하

하여간 이걸로 2019 젊작상을 다 읽었다. 총집편 쓰면 끝이다. 이로써 2018부터 2021까지 젊작상 리뷰를 전부 채우게 됐다. 총집편까지 쓰면 나무위키에는 누가 알아서 추가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