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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작품 목록(링크 있음)
우럭 한 점 우주의 맛(박상영)
공의 기원(김희선)
시간의 궤적(백수린)
너는 쉽게 말했지만(이주란)
우리들(정영수)
데이 포 나이트(김봉곤)
하긴(이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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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한 점 우주의 맛(박상영)
기복신앙 개독교 어머니와 운동권 출신 띠동갑 연상 선배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풀어나간 퀴어소설이다. 가볍게 쓰였고 박상영 특유의 과잉(혹은 과장)된 표현을 통한 유머가 좋다면 금방 읽겠지만, 쿨찐 나르시시즘으로 보인다면 100페이지가 넘는 중편 분량이 고문의 시간으로 바뀔 수 있다. 연애소설이라 그런지 20대 중반에 어머니 병수발하는 가련한 취준생 여주인공(게이)으로 상상하면 제법 잘 들어맞는 구석이 있다. 대상 왜 받았나 싶은데 다 읽어보니까 그냥 대상 미발표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고……. 뭐, 심사평 보니까 그럴 만한 이유야 충분한 거 아니겠는지.
공의 기원(김희선)
축구공의 기원을 가지고 제멋대로 해석하고 조립한 소설. 그러나 정교하기보다는 애매모호하고 빈 구석이 많고, 가능성을 열어둬서 ‘시작과 결과’만 고정된 대체역사소설쯤 된다. 과정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맛이 있으나, 다소 다큐멘터리식 진행이라 역동성은 없는 게 아쉬운 점이다. 그 외로는 역사 고증을 제법 아이러니하게 맞춰놨다는 점 정도?
시간의 궤적(백수린)
프랑스 유학 가서 한국인 언니 사귀고 스윗프남 만나서 결혼하고 정착하는 얘기다. 시간에 따라 다르게 회상되는 장면이 핵심이라고 한다. 이민자의 어려움 같은 것도 얘기한다 하는데 주인공이 유학부터 결혼까지 너무 게으르고 안일해서 솔직히 개인의 능력부족으로 보이는 게 크다. 재미없는 건 덤이고. 심사위원들은 백수린 엄청 올려쳐주던데 솔직히 공감은커녕 이해도 안 됐다.
너는 쉽게 말했지만(이주란)
우울증 환자로 의심되는 백수의 일기장이다. 아파트 단지 초딩이랑 어울리는 것 외에 정신병자한테 그렇게 살지 말란 얘기나 듣는 한심한 주인공의 한심함이 작품 내내 나온다. 그리고 나머지 여섯 작품을 합친 것보다 먹을 것 언급과 먹는 것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심사평도 고민 많이 하더니 의미적으로 올려쳐줄 게 많아 현대미술 마냥 낙찰된 느낌이다. 그냥 우울증 일기장 보고 힐링할 바에 죽떡먹 보는 게 더 효과 좋을 것 같다. 재미라도 있던가.
우리들(정영수)
불륜 커플 글 쓰는 거 돕다가 자기 전여친과의 과거 청산 좀 하자고 글 쓰다가 불륜 커플 깨지고 자기도 뭘 쓰는 건지 헷갈려하는 이야기다. 불륜 미화가 좀…… 많이 있다. 간통죄 폐지된 이후라서 다행이라 느낀 소설. 만연체인 건 모르겠고 그냥 문장 길게 쓰는 작가다. 불륜까지는 괜찮았는데 미화에서 크게 걸렸던 게 아쉬웠다. 물론 주제의식이 애매모호해서 해설 보고도 헷갈리는 건 또 다른 단점.
데이 포 나이트(김봉곤)
필력이나 문장으로 따지면 상대적 선녀작이다. 그것과 별개로 이 작가랑 작품 해설 쓴 사람이랑 개인적인 일 때문에 다소 복잡한 심경으로 읽었었다. 게이섹스 장면이 너무 노골적이라 불쾌했던 거 빼면 그냥저냥 무난했던 영화제작 소재로 한 연애소설이었다. 뭐 그 노골적인 장면도 데이트 폭력이니 싶어 넘어가면 그럭저럭이겠다만. 별 큰 주제 없이 과거를 직시하고 수용해 상처를 극복하는 얘기다. 부수적인 주제로는 로맨스 클리셰인 ‘사랑하는 사람이 을이다’ 정도?
하긴(이미상)
대입 까는 척 86세대 까는 척 자기애에 취한 자아 까는 여러모로 꼬인 소설. 잘 숨기고 잘 꼬긴 했는데 그게 무의미할 정도로 흑인혼혈출산의 임팩트가 지나치게 강렬해서 소설이 망한 느낌이다. 이건 스포 안 받고 읽으면 앞의 내용을 기억할 리가 없다. 그리고 글의 구성도 좀 타이밍이 어긋난 채 임팩트에 묻혀서 숨기기만 잘 숨겼지 나머지는 그닥이었던 소설.
심사경위/심사평 겸 총평
심사경위에서 젊작상이 ‘최고'를 뽑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글쓰기를 조명하는 데에 있단다. 이런 건 좀 서두에 배치하지 책 다 읽고 이게 왜 젊작상 이러고 나서야 “사실은 이런 거지롱~”하듯 알려주냐……. 어쨌건 젊작상의 취지가 이러하니 ‘잘 쓴 글'보다는 의미가 넘쳐나는 글들을 선호하는 것도 당연한 이치인 것 같다. 정확히는 잘 쓰고 재밌기까지 한 글은 비선호 영역인 게 분명하다.
어김없이 대상이 왜 대상인가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뒤로 하고……. 유독 올려쳐주는 작가 세 명이 박상영, 김봉곤, 백수린이다. 박상영이야 대상이니 넘어가고, 김봉곤은 지금 입장에서 이미 터진 사람이라 또 넘어가면 백수린만이 남는다.
백수린은 아주 침바르고 칭찬하더라. 솔직히……. 이렇게까지 칭찬 받을 단편인가? 적응의 힘듦을 토로하기 이전에 개인의 부족함이 너무 뚜렷하게 보이던데……. 이미상도 마찬가지로 꽤 언급되는데, 여러모로 와 닿지 않았다.
이중에서 원탑은 이주란이었는데, 자기들도 찔렸는지 이게 소설이냐 하다가 의미가 넘쳐나니까 합격! 이런 느낌이다. 뭐 젊작상 취지가 그러니 내가 딴지 걸고 공감 안 된다 외쳐봤자 무슨 소용이겠냐만. 새로운 글쓰기가 일기장인 문단이라……. 음~
확실히 느낀 것 하나. 내 감상이랑 심사평이 거의 반대였다. 바꿔말하면 나는 심사위원들의 시선으로 봐주기란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그 차이를 느끼고 나니까 2018 젊작상이 그립더라. 임성순…… 당신은 대체…….
개인적으로 2018 2020 2019 2021 순으로 잘 썼다. 2019는 상대적 선녀작이 너무 없었다. 막 심각하게 못 썼다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그냥 못 쓴 게 많았다. 젊작상을 4개나 읽고 총집편 다 쓴 내가 레전드다.
2022 젊작상 리뷰하면 내가 독갤종신노예임 ㄹㅇ루
보배(똥믈리에)
이제 1회부터 역순으로 가자
2022 리뷰하고 독갤종신노예되면 고려함...... 일단 지금은 국내문학 눈에도 안 두고 외국문학 읽을래
백수린만 읽어봤는데 '친애하고, 친애하는' ㄱㅊ았음
백수린 글은 더 읽을 마음이 없음......
아ㅋㅋ 나도 세계문학이 퀄리티도 높고 훨씬 좋은데 굳이 한국 현대문학을 읽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음
고생하셨어요
고생많은 내게 해외문학을...
귀하는 문동 블랙리스트 0번이라 사료되옵니다 추추추
솔직히 2018 빼고 다 사서 읽었는데 블랙리스트라 하기엔 충성독자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