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내 이름은 이슈마엘."
"그러다 이곳에서 모두 하나가 된다. 대관절 배마다 있는 나침반 바늘의 자력이 저들을 여기로 끌어당기기라도 하는 걸까?"
문학동네
"나를 이슈미얼로 불러달라"
"그러나 여기서 그들은 모두 하나가 된다. 그러니까 저 모든 배들의 나침반이 지닌 자력이 저들을 이곳으로 끌어모으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작가정신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 해두자"
"하지만 결국은 모두 이곳에 모여 한 무리가 된다. 말해달라, 저 모든 배의 나침반 바늘의 자력이 그들을 이곳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일까?"
Yet here they all unite.
Tell me, does the magnetic virtue of the needles of the compasses of all those ships attract them thither?
번역들이 생각보다 많이 다름
꼴받는데 원서로 읽을까?
느낌상 두번째가 원어에 좀 가까우려나
나를 이슈마엘로 불러달라. 이거 왠지 존나 어색하게 들림. 무슨 기사 제목 같다
"이슈마엘이라 부르라. 몇해 전 -언제인지는 몰라도 된다- 수중에 돈이라고는 거의 없이, 바닷가에 내 관심을 끄는 것도 없어, 세상의 물이 괴인 곳을 둘러보기 위해 잠시 배를 타 볼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담즙을 누르고 피를 돌게 하기 위해 내가 쓰던 방법이었다."
솔직히 '내 이름은 이슈마엘'이 원어에 제일 가깝다고 봄. 여기서 call을 '부르다'로 해석하는건 그냥 직역인데 좀 뉘앙스가 이상한거 같음
근데 번역이 내 생각이랑 다소 다른 부분이 있네. '작심하고 거리로 나가~' 이 부분을 난 '고의로 길에 뛰어들거나, 일부러 사람들 모자를 쳐 날리거나' 이런 식으로 해석했는데. 즉 별개의 상황 가정이고 둘 다 자살을 의미하는 걸로 난 해석한거임. 앞뒤 문맥을 봐도 그렇고, 원문을 다시 보고 와도 그렇고 난 아무리 봐도 이렇게 해석하는게 맞는 거 같은데... 혹시 이거 판단해 줄 수 있는 갤러 있음?
애초에 앞뒤 문맥이 다 죽음을 의미하는 말들이고.. 우울해서 사람들 모자들 후려친다? 이게 말이 되나..?
해설서 읽어보니까 사람들을 죽이며 난동을 피우는 것의 은유라고 함. 살인을 할 바에는 차라리 자살을, 자살을 할 바에는 차라리 배를 타겠다라는 뜻임
'살인을 할 바에는 차라리 자살을' 이건 혹시 어디서 유추가 됨? 그리고 그러면 번역본처럼 'stepping deliberately into the street'와 'methodically knocking people's hats off'를 이어진 말로 보는거임? 중간에 콤마도 있던데
나도 좀 찾아보고 있는데, 살인이랑은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그냥 미친 짓 정도로 볼 수 있나본데. 혹시 그 해설서가 어느 책임?
https://books.google.co.kr/books?id=rXxFAAAAQBAJ&pg=PA163&lpg=PA163&dq=deliberately+stepping+into+the+street,+and+methodically+knocking+people%E2%80%99s+hats+off+meaning&source=bl&ots=urVyvPlplq&sig=ACfU3U1ouh2mquQz9C2UZi9tvY_LPJxUtw&hl=en&sa=X&ved=2ahUKEwjKlLPzkpTxAhUFZt4KHXTYDp0Q6AEwCnoECAgQAw#v=onepage&q=deliberately%20stepping%20into%20the%20street%2C%20and%20methodically%20knocking%20people%E
난 이어진 말로 보고있음
head가 아니라 hat인데 저 책은 왜 head라고 보는거지? 그리고 상식적으로 우울하다고 거리에 나가서 묻지마 살인 한다는건 좀 너무 뜬금없지 않음?
생각하다보니 이어진게 맞는거 같음ㅇㅇ 근데 살인은 좀 확대해석 같아 보인다
근데 사람들 모자를 떨어뜨리지 않는게 도덕적인 자제심은 아니잖아. 난 처음엔 '실크해트같은걸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꼬와서 그러는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도덕과는 별 관련이 없음. 무엇보다 바로 뒤에 이어지는 어구가 "서둘러 바다에 나가기 좋은 시기다"잖아. 폭력을 분출하고 싶은 욕구를 선원일로 해소한다는 느낌으로 읽었음
ㅇㅇ저 대목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는데, 모자 치는걸 살인으로 해석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저거 보니까 모비딕 해설서가 아니라 뭐 자살에 대한 책에서 모비딕 인용한거 아님? 신뢰성 있는거 맞냐
살인이 아니라면 시비를 걸어서 싸우고 싶다 이런 의미러냐
https://www.jstor.org/stable/44866248
여기 이 논문에 따르면 잘 차려입은 남자들의 실크해트를 쳐서 떨어뜨리고 싶다는 뜻임. 더 나아가서 멀빌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합 선장이 모자를 벗지 않는것 까지 끌고와서 분석하고 있음. 또 Manhattoes랑 라임을 맞추는 말장난이라고 함
열린이 좋아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