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이나 정치학 같은 것들은 그냥 사회과학인거임? 비상경계열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인문학에도 속하느냐 안 속하느냐 그 기준을 모르겠음. 무슨 기준으로 법학은 인문학에도 속한다고 하면서 다른 비상경계열은 인문학에 속하지 않는지 모르겠네.
[일반] 법학은 사회과학이지만 인문학에도 속한다는데 다른 비상경계열 사회과학은?
익명(112.219)
2021-06-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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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정도 말고는 다 인문학에 발 걸치고 있다고 봐야지
그렇긴 한데 아예 인문학으로 분류되기도 하느냐는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함
법학 안에서도 실증주의 법학, 법사회학 등 현실에서 발생하는 법 현상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목표로 하는 부문은 사회과학에 가깝겠고 법 규칙의 의미와 해석을 목표로 하는 법 해석학이나 메타학문인 법철학은 인문학에 가깝겠지
그리고 딱히 법학만 특수한 상황에 있는 거 같지는 않음 사회학이나 정치학에서도 실증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분야가 있다면 반대로 이론적이고 규범적으로 진행되는 분야도 있을테니
그렇다면 법학을 특별 취급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일 수도 있겠구나
경제학도 주류경제학은 수학적 분석방법론을 이용한 실증적 연구가 대세지만 비주류(소위 정체경제학, 노동경제학, 좌파경제학 등)는 관념론적 분석방법론을 이용한 사회철학적 연구가 주를 이룸. 이건 모든 사회과학 분과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법학이 왜 사회과학임? 법학은 그냥 법학이지
법학 대학에서도 그렇고 학문 분류에서도 그렇고 거의 다 사회과학으로 넣던데?
조선 법학 말고 영미법쪽은 예전부터 철학이랑 교류 존나 많았음 - dc App
근데 그건 정치학과 사회학도 같지 않냐?
사회학 정치학은 인문학에 속함. 사회학 중에서도 비과학적 사회학(이상한 부류가 껴있긴 하지만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님. 문학이 비과학이라는 거랑 똑같은 이야기)과 과학적인 사회학(사회과학)이 있음. 과학이랑 인문학이랑 배타적인 관계가 아님. 사람마다 정의는 좀 다르게 하지만 인문학은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고, 과학은 현상에 대해 자기교정적 방법으로 탐구하는 학문임
결국 법학처럼 양다리 걸치고 있다는 거네
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았구나. 재고의 여지가 있다 고마워.
다 인문학이지.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다 인간에 대해 논하는데 철학 역사 문화에서 원천을 인출해오지 않고는 뭐 전제 자체가 성립할 수가 없음
근데 사회과학 분류에 정치학 사회학 인류학이 확실히 들어가서 아예 인문학이라고 하기도 뭣함.
머 걍 기술적으로 학문 나눈다면 사회과학 인문학 나눌 수야 있겠지만, 자연과학처럼 인간을 배제하고 논할 수 있는게 아닌 이상 둘은 그 경계를 나누는게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함
하긴 어디까지나 편하고 효율적이게 분리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지 편리성 효율성 걷어내면 오히려 이런 식으로 분류해버리는 게 더 이상한 거겠지
의학, 생물학은?
ㄴ의학 생물학은 자연의 인과법칙에 종속된 생물학적 대상으로서의 인간을 다루는 거고, 사회 속에서 관계 맺으며 자유롭게 행동하는 인간을 다루는 게 아니잖아
좋은데 여전히 귀에 걸면 귀걸이식 대답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 신경학, 뇌과학, 심리학 쪽으로 가면 이미 인문학과의 경계가 희미하지 내 입장은 분과학문의 수준에서 차이와 공통점이 있을 뿐 사회과학/자연과학/인문학/공학 식의 대분류는 편의를 위해 설정했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의견임
논리학, 문학, 지리학은 어떤가 논리학이 인간이해에 있어 의학과 화학보다 1만큼이라도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을까? 문학은? 자연광경의 묘사를 다룬 문학이나 자연지리학은?
인지과학, 뇌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경계가 어떻게 희미해짐? 뉴런이 만들어내는 전기신호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을 연구하는 게 철학, 역사학 등과 어떻게 구분이 어렵단 거지? 아무리 봐도 다른 거 같은데.. 뇌를 연구하면 결국 인간의 행위를 완전히 예측할 수 있으니 철학과 역사학은 뇌과학으로 환원될 수 있다, 머 이런 과학일원론적 입장임?
인문학이 자연과학보다 인간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한 적이 없는데.. 그저 인간이라는 대상을 어떤 관점에서 연구하느냐의 차이라고 한 거지
112.159/애초에 이런 식으로 끝없이 퇴행하면 모든 학문의 뿌리는 철학이니 분류 자체가 무의미하겠지. 근데 막댓 예시는 좀 괴악한거 같은데. 그런 식으로 엮는거야말로 이현령비현령 아님? 당장 니가 말한 뇌과학 신경학이랑 심리학이랑 어떻게 유사 분류로 묶임?
희미하다는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네 어휘선택에 실수가 있었다 인정함. 내가 전하고픈 얘기는 학제간 연구, 공모가 가능할 수준에서 관심사의 유사성이 존재한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키릴로프의 반론은 설득력이 있음. 그런데 나는 분과학문의 끝없는 미분화를 주장하는 게 아님. 결국 나중에 가면 더 세분화되긴 하겠다만,
결국에 개별 학문이 견지하고 있는 정체성은 존재할 것이고. 인간이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여기 댓글이 인문학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었지 인문학을 구분하는 요건이 단지 인간과 그 이해를 주된 관심사로 두고 있다는 거라면 어떻게 뇌과학과 신경학의 일부가 거기에 속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으며(방법론의 차이는 있겠다만) 지리학과 철학의 일부가 인문학에만
속한다고 단정하고 구분할 수 있겠느냐는 거지. 그래서 인문,사회,자연,공학식의 분류는 그저 대학의 사정상(예산, 부지, 학생과 교수자의 수) 어쩔 수 없이 구분한 거지 그 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거임 댓글달기 힘드네 너네들 반론만 보고 마무리해야겠다 힘들어
하나만 덧붙이자면 난 환원주의적 입장이 아님.. 왜 그렇게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오히려 따지자면 가족유사성 개념과 비슷함
앞에도 말했지만 똑같이 인간을 연구함에도 의학과 철학이 구분되는 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기인함 그리고 이건 단순히 고등교육 제도상 행정적 편의를 위해 자의적으로 구분된 것이 아니라 실제 근대 과학혁명 시기에 칸트가 구분한 것이고 그 이후 한번 더 딜타이가 구분한 것임
칸트는 뉴턴이라는 천재를 거치면서 발전하던 자연과학의 인식론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핵심은 자연과학이 탐구하는 세계는 세계 그 자체가 아니라 합법칙적으로 구성된 자연이라는 것임. 이 자연에 속하는 한에서의 인간은 니가 말한대로 의학과 생물학의 탐구 대상이지
근데 인간이 오직 자연이라는 세계에만 속한다면 인간의 자유를 설명할 길이 없어짐. 어느 각도로 얼마만큼의 힘으로 야구공을 던지면 어디에 떨어질지 예측 가능한 것처럼, 인간의 행위에도 자유의지가 배제되고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게 됨. 이러면 문제가 뭐냐면 그 어떤 도덕이나 규범도 긍정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발생함 ㅇㅇ..
그래서 칸트는 자연에 예속된 물리적 대상이라는 인간관, 그리고 사회와 역사를 움직이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어떻게 모순없이 설명할지 연구했던 거임. 후일 딜타이도 이와 관련해서 자기만의 사상을 쌓아올렸는데 너무 길어져서 생략함. 아무튼 자연과학과 인문학, 혹은 딜타이식으러 말한다면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의 구분은 이미 학자들에 의해 엄밀히 검토되어왔고, 단순히 행
행정 편의를 위해 고안된 구분이 아님.
ㅇㅋ 잘 읽었다. 다만 자연과학과 인문학 간의 구분이 인식에서의 차이에서 온다는 건 이미 가정하고 구성한 의견이었음. 해서 분류의 시초에 대한 얘기는 흥미롭긴 하다만 내 주장과는 크게 연관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 물론 이건 갖춰진 토론의 장이 아니라 디씨라는 데서 오는 한계겠지만. 그와 별개로 행정상의 구분으로 치환해 생각했던 점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고마워
어떤 부분에서 무관하다고 느꼈는지 설명해줄 수 있음? 나는 상술한 것처럼 인식론적 근거가 다르기에 학제간 공통분모가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분과학문에 대한 섣부른 접근은 라캉이나 이리가레가 저지른 실수를 범할 수 있다고 보는데
법학은 수학하고 비슷한 면이 많다. 사람 신체 생명과 그보다 더 중요한 돈문제라 졸라 정교함... 근디 그 공리나 정의를 만드는게 인문학임. 사람이 평등할 이유가 전혀 없고 실제도 그러코... 미국독립선언에 신이 인간을 평등하게 창조해서 우리 헌법에도 평등권이 생긴거임.
에이 이건 아니다 법학과 수학은 달라도 너무 다르지